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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가수’ 우승자, 알리바바 인공지능이 맞혔다

중국판 ‘나가수’ 우승자, 알리바바 인공지능이 맞혔다

입력 2016-04-11 17:20
업데이트 2016-04-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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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음악 이해하도록 훈련”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이 중국판 ‘나는 가수다’(나가수)의 우승자를 맞혔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영된 후난 TV의 4시간짜리 ‘나가수’ 프로그램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알리윤)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Ai’를 사용해 결선 진출자와 우승자를 모두 정확히 맞혔다.

객석의 500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동안 Ai는 우승자를 점치는 작업을 진행했다. Ai의 예상은 결선 도중 생중계됐다.

이 쇼는 한국의 ‘나는 가수다’를 현지화한 것으로 2013년 첫 방영 이후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출연 가수는 대부분 전성기가 지난 직업 가수다.

챔피언에 오른 것은 중국계 미국인 가수 코코 리였다. 그는 아카데미상 ‘베스트 오리지널송’ 후보로 올랐던 영화 ‘와호장룡’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수록곡 ‘어 러브 비포 타임’(A Love Before Time)의 중국어 버전을 불렀다.

Ai는 결선에 진출한 7명의 공연을 평가하기 위해 노래의 인기, 가수의 음높이와 에너지, 가사 내용, 관객 반응 같은 요소를 이용했다. 그리고 학습을 계속해 답을 내놨다.

알리윤의 민왕민 박사는 “(구글의) 알파고는 매우 엄격한 규칙을 따르지만, 음악과 미술에는 기본 원칙이 없다”면서 “우리는 AI가 감정과 음악을 이해하도록 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의 팀은 밤낮으로 일했으며 4월 1일 방영된 이전 회에서 Ai를 테스트한 뒤에도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

Ai는 테스트에서 1위와 2위는 맞혔지만 3위는 맞히지 못했다.

알리바바는 내부적으로 고객 서비스와 웹 트래픽 패턴 예측에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지만 Ai를 외부에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에서 많은 이용자가 Ai를 칭찬했지만, TV 쇼가 짜 맞춰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 박사의 팀은 2012년 이후 인공지능 개발 작업을 해왔다. 그는 앞으로 주문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집 안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홈 시스템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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