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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분기 성장률 또 악화 전망…“부채우려 고조…韓 타격 우려”

中 1분기 성장률 또 악화 전망…“부채우려 고조…韓 타격 우려”

입력 2016-04-11 07:16
업데이트 2016-04-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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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IB) 중에 일부가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 올해 전체는 5%대까지 낮췄다.

중국 정부가 올해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201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의 7.0% 내외에서 6.5∼7.0%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올해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는 연말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추세다.

중국은 15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한다.

1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들의 올해 1분기 중국 실질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6.7%다.

이는 작년 4분기 기록한 6.8%에 이어 2009년 1분기 이후(6.2%) 최악의 성적이 될 전망이다.

IB들의 중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2분기와 3분기에는 6.5%, 4분기에는 6.4% 등 연말로 갈수록 더욱 어두워지는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0%로 둔화하는데 이어 2분기부터 5%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1분기에 6.2%를 찍고서 2분기에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성장률이 1분기 6.3%에서 4분기 6.0%로, 씨티는 1분기 6.7%에서 4분기 6.0%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을 때 5.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면 인민은행이 통화긴축 정책으로 전환해 경제성장 둔화가 가속화하고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치솟을 것이라는 게 전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과도한 기업부채와 급속한 고령화, 그리고 만성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 이같이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는 것은 계속되는 성장둔화와 과잉부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정부와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는 중국의 재정지표 악화와 자본유출, 당국의 개혁이행능력에 대한 의구심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피치도 작년 중국의 부채비율이 GDP 대비 250% 언저리까지 빠르게 치솟아 금융시스템 압박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한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 성장에 커다란 충격을 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간 1%포인트 감소하면 여러 아시아 국가의 GDP가 0.8%포인트 깎이는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중국 GDP가 연율 기준 2.5% 감소하는 충격이 가해지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0.89%포인트,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1.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이 중국 등 신흥시장 성장둔화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지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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