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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돌아온 위안부 할머니…“완전 회복은 어려워”

고국 돌아온 위안부 할머니…“완전 회복은 어려워”

입력 2016-04-10 20:07
업데이트 2016-04-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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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앙대병원 중환자실 입원고령ㆍ고혈압ㆍ천식 등 앓고 있어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돌아온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88) 할머니가 고령인데다 여러가지 병을 함께 가지고 있어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중앙대병원은 하상숙 할머니가 10일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그러나 이송 과정에서 우려했던 저혈압이나 부정맥 등이 생기지 않은 안정된 상태다.

다만,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에 평소 고혈압, 천식 등을 앓고 있어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료진은 우려한다.

하 할머니의 치료를 맡은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환자가 평소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앓아왔고 현재 병세가 깊어서 완전한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하 할머니가 한국에서 받게 될 치료와 치료 기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후 진행될 정밀검사를 통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박 교수는 “중국에서 받던 항생제 치료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혈액검사 및 정밀검사 등을 시행해 정확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추가로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덕 중앙대병원 원장은 “중환자의 경우 치료 기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힘들다”며 “하 할머니의 인공호흡기를 언제 제거할 수 있을지에 따라 치료 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44년 17세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갔지만 해방이 된 후에도 돌아오지 못했던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계단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었다.

하 할머니는 중국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채 한중 수교 이후인 1999년 한국 국적을 회복해 중국의 건강보험 혜택은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여성가족부와 중앙대병원은 중국 현지에서의 치료비 부담과 평소 하 할머니가 고향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온 점을 고려해 이번 이송을 추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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