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서울 은평경찰서는 제20대 총선에 출마해 은평을 지역구에서 유세중이던 무소속 이 후보를 폭행한 혐의로 이모(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8시23분께 지하철 연신내역 인근에서 유세 중이던 이 후보를 밀고서 주먹으로 오른쪽 가슴을 5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이씨는 5선 현역 의원인 이 후보에게 다가가 “그만 해먹어라. 왜 자꾸 나오냐”고 외쳤고 운동원들이 이를 말리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해 이 후보가 놀라긴 했으나 이후 아무런 문제 없이 유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이씨를 발견하고 경범죄만 적용했지만,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한 결과 이 의원을 밀친 사실 등이 드러나 선거방해 행위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
경찰은 “선거 유세 중 폭행할 경우 처벌하는 법은 있으나 (이번 건이) 그 정도가 되는지 안 되는지 검찰청과 협의하며 법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