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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코마 상태 빠졌던 복서 블랙웰 깨어나다

경기 뒤 코마 상태 빠졌던 복서 블랙웰 깨어나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4-05 10:09
업데이트 2016-04-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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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직후 코피를 흘리며 캔버스에 쓰러져 혼수상태(코마)로 유도됐던 전 영국 복싱 미들급 챔피언 닉 블랙웰(26)이 의식을 회복했다.

닉 블랙웰의 2012년 11월 1일 모습.  AP 자료사진   
닉 블랙웰의 2012년 11월 1일 모습. AP 자료사진

 
 

크리스 유뱅크 시니어(왼쪽)가 지난해 2월 28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 도중 아들 유뱅크 주니어에게 뭔가를 조언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크리스 유뱅크 시니어(왼쪽)가 지난해 2월 28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 도중 아들 유뱅크 주니어에게 뭔가를 조언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닉 블랙웰이 의도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친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네시 스포츠 제공
닉 블랙웰이 의도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친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네시 스포츠 제공
그의 프로모터인 헤네시 스포츠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그가 의도된 코마에서 깨어나 3일에는 가족,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4일 밝혔다. 또 당초 보도된 대로 뇌출혈은 아니었으며 두개골에서 출혈이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새 챔피언에 오른 직후 유뱅크 주니어(26)는 “큰 펀치를 여러 차례 적중시켰다. 심판진이 좀 더 일찍 경기를 멈췄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는데 그의 회복 소식을 듣고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모두가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은 그 파이터가 어떤 심각한 손상이든 이겨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타이슨 퓨리의 삼촌이자 트레이너인 피터 퓨리는 “(블랙웰의 프로모터인) 믹 헤네시가 블랙웰이 웃고 얘기하며 심지어 농담도 한다고 전한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WBA와 IBF 미들급 챔피언 겐나디 골로프킨도 블랙웰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블랙웰은 지난달 26일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영국 미들급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크리스 유뱅크 주니어(27)에게 10라운드 TKO패했다. 링 닥터는 블랙웰의 왼쪽 눈이 경기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어올랐다며 경기를 중단시켰고, 그는 코피를 흘리며 캔버스에 쓰러졌다.

 

 공교롭게도 그의 아버지 유뱅크 시니어도 1991년 세계 슈퍼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마이클 왓슨을 상대로 11라운드 끝에 승리를 거뒀는데, 왓슨은 40일간 혼수상태에 빠졌고, 여섯 차례나 뇌 수술을 받았다. 이 사고는 복싱 경기 중 링 사이드에 의료진이 배석하도록 의무화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링 사이드에서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유뱅크 시니어는 블랙웰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8라운드가 끝난 뒤 아들에게 블랙웰의 머리는 되도록 피하고 복부를 주로 공격하라고 조언했다. TV 중계를 통해 유뱅크 시니어의 육성을 전해 들은 많은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유뱅크 시니어의 조언이 블랙웰의 목숨을 건졌다고 입을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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