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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 억만장자 4명 중 1명은 대학 못 마쳐 ”

“자수성가 억만장자 4명 중 1명은 대학 못 마쳐 ”

입력 2016-04-04 15:55
업데이트 2016-04-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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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업체 추적결과…박사학위 소지자 5%에 불과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4명 중 1명은 대학이나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인터넷 마케팅 기관인 ‘버브 서치’는 전 세계에서 자기 힘으로 재계 거물로 대성한 인물들을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50%는 학사나 그에 준하는 학력을 지니고 있었고 석사는 20%, 박사는 5%에 불과했다.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중도에 퇴학한 이들이 나머지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브 서치는 1996년부터 매년 경제잡지 포브스가 내놓은 자수성가 억만장자 100인 명단에 오른 이들의 학력을 공공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FT는 이들 억만장자가 자신이 고용한 간부직원이나 회계사보다 학력이 낮은 경우가 꽤 자주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이다.

이들 정보기술 업계 거물은 대학을 중퇴한 뒤 크게 성공해 열정이 정규 교육의 효과를 초월한 사례로 부각되곤 한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비싼 등록금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대학 교육의 가치를 의심하고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려는 풍조가 감지되고 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 억만장자인 피터 틸처럼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업을 창안하려는 학생들에게 10만 달러 종잣돈을 내주는 재단까지 설립한 이도 있다.

대학에서 19세에 중퇴해 틸에게서 재정지원을 받은 데일 스티븐슨은 “대학에서 지시를 따르고 마감 시간을 지키고 집단에서 일하는 법을 배우겠지만, 대학 밖에도 배움의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옥스퍼드대의 사이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학과장을 맡는 캐티 하비는 대학 교육 자체가 대다수 경우에는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하비는 “몇몇 억만장자가 대학 중퇴생이라는 데 놀라서는 안 된다”며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에 대학을 떠났고 그 아이디어를 당시에 따라가지 않는 게 어리석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수준에 이르려면 훌륭한 판단력과 행운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대다수는 정규교육으로 자신감을 얻고 인맥을 쌓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비는 돈을 번다는 것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삶에서 얼마나 끈기를 갖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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