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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돈으로 빚 갚으려던 백화점 명품숍 매니저 구속

고객 돈으로 빚 갚으려던 백화점 명품숍 매니저 구속

입력 2016-04-04 13:20
업데이트 2016-04-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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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단골손님을 속여 수억원을 빼돌린 다음 ‘돌려막기’ 식으로 개인 빚을 갚아보려던 백화점 명품 매장 관리자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영수증을 위조해 VIP 고객에게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및 사문서변조 등)로 A(36·여)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약 3개월 동안 경기도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 관리자로 일하면서 B(39·여)씨와 그의 동거남에게 4억 5천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 8월부터 해당 매장에서 일한 A씨는 B씨와 친해지자 “우리 매장이 중국에도 거래처가 있는데 한번에 수천만원씩 고수익이 난다”면서 “투자하면 원금 보전은 물론 건당 수수료 210만원을 주겠다”고 꼬드겼다.

B씨는 동거남과 함께 A씨에게 약 5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A씨는 중국과 거래한 사실이 없었고, B씨가 투자금 명목으로 준 돈을 개인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 A씨는 수억원대 빚을 지고 있어서 사채에 일수까지 쓴 상태였다.

A씨는 매장에서 만든 가짜 영수증을 꾸준히 B씨에게 보여주며 중국과 거래가 있는 것처럼 속이면서 받은 돈을 3개월 넘게 ‘돌려막기’하며 개인 빚을 갚았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A씨는 결국 B씨에게 전말을 실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를 속여 7천만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가로채거나 현금 8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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