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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 ‘연봉킹’…두산 박정원 현장경영 시동

삼성전자 권오현 ‘연봉킹’…두산 박정원 현장경영 시동

입력 2016-04-02 10:12
업데이트 2016-04-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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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재계에서는 주요 기업의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일제히 공시됨에 따라 연봉 내역이 화두로 떠올랐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연봉킹은 150억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지했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가 1억100만원, 기아차가 9천700만원, 현대차가 9천600만원이다.

◇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연봉킹’ = 등기임원을 맡은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연봉 1위는 150억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2위는 98억원을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3위는 81억원을 받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연봉 상승액도 가장 많았다. 2014년 94억원에서 56억원이나 뛰었다.

연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영자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다.

2014년 146억원으로 샐러리맨 신화를 쓰며 연봉 1위에 올랐던 신 사장은 작년엔 연봉 48억원으로 98억원이나 줄었다.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기타 근로소득이 줄어든 탓이다.

삼성전자 CE부문장 윤부근 사장은 37억원을,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32억원을 각각 받았다.

통합 삼성물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은 20억원을 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5억원을 받았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53억원을, 구 회장의 동생으로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구본준 부회장은 19억원을 수령했다.

최신원 SKC 대표이사 회장의 연봉은 17억원이다.

금호그룹과 계열분리를 완료한 금호석유화학그룹 박찬구 회장의 연봉은 31억원, GS 허창수 회장은 20억원, 효성 조석래 회장은 44억원이었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25억원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박용만 회장에게 14억원을 지급했다. 최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박정원 회장도 14억원을 받았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에게 13억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 박정원 두산 회장 “공격적 경영하겠다” = 박정원 두산그룹 신임 회장은 지난달 28일 취임식에서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역사에 또 다른 성장의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면서 “두려움 없이 도전해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세계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열린다”면서 그룹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신규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기회가 보이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두산가 4세인 박정원 회장은 지난달 25일 지주사인 ㈜두산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으면서 박용만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그룹 총수에 올랐다.

◇ 정몽구 회장 美 의원단 직접 맞이해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직접 맞이하고 이들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뎁 피셔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한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단 5명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정몽구 회장과 오찬을 함께한 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로 이동해 디자인센터를 둘러보고 프라이드 정면 충돌시험 시연을 관람했다.

미 의원단은 이어 주행시험장에서 EQ900을 비롯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들과 아이오닉, 니로, 투싼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시승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는 일정 중 하나로 남양연구소를 찾은 이들 의원은 미국 워싱턴 정가의 중량급 인사들이다. 일본에서는 철도산업 현황을, 한국에서는 자동차 산업과 교통 인프라 및 문화를 집중적으로 살핀 뒤 미국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금호가 박삼구-찬구 형제간 거리는 여전 = 2009년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등을 돌린 금호가 박삼구-박찬구 회장의 거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호가의 회사들은 형 박삼구 회장이 운영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생 박찬구 회장이 운영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작년 말 완전히 쪼개졌다.

지난 28일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 대리인을 보내 경영상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1%(2천459만여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금호석화 대리인은 주총에서 “지난해 아시아나 재무제표를 보니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매출액이 5조2천억원인데 영업이익은 93억여원으로 현저히 미미한 수준이고 자본잠식은 계속 악화돼 언제 해소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작년 말 채권단에 7천228억원을 지불하고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아 그룹 재건의 큰 틀을 만들었다.

박 회장은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언론에 “가족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여태껏 동생과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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