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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싸-롱] “안철수 패스, 천정배 슛~!”…축구 유세 ‘가상 생중계’

[총선 싸-롱] “안철수 패스, 천정배 슛~!”…축구 유세 ‘가상 생중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2 17:04
업데이트 2016-04-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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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 포메이션, 左정배 右동영.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운데)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정동영 등 전북지역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국민의당 호남 포메이션, 左정배 右동영.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운데)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정동영 등 전북지역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2일 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전국 각지에서 현장 유세를 벌이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축구장을 찾아 당 관계자들, 조기축구회 회원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며 큰 화제가 됐는데요.

이날의 경기를 사진과 함께 서울신문 [총선 싸-롱] 코너에서 중계 방송을 해봤습니다.

아, 그리고 여의도에는 축구를 잘 하는 의원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매년 일본 의원들과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전도 벌입니다. 지난해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골키퍼로 나섰다고 하네요.

그럼,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으로 가보시죠!

ㅅㅇㅅㅁ총선싸롱! 서울신문 총선싸롱, 재미있는 선거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ㅅㅇㅅㅁ총선싸롱! 서울신문 총선싸롱, 재미있는 선거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나운서: 전국에 계신 축구팬, 정치팬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일 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을 맞아 이곳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빅 매치가 열립니다. 이곳은 전북에서도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꼽히는 전주병 지역구. 이른 아침부터 ‘찾아가는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해설위원님 일단 오늘 양팀 선수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설자: 네, 오늘 경기는 국민의당대 조기축구회, 조기축구회대 국민의당의 경기죠. 양팀 모두 선발 명단을 최고의 전력으로 꾸렸습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중앙을 지키고 왼쪽 날개 천정배, 오른쪽 날개로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정동영 선수가 선발로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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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패스미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정동영 등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던 중 패스미스를 범하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안철수의 패스미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정동영 등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던 중 패스미스를 범하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아나운서: 네, 선수 소개를 해드리는 중간에 킥오프,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네, 중앙에 안철수 선수 패스. 아... 어디다 주나요. 상대편 발에 택배처럼 갖다 줍니다.
-해설자: 아... 저런 패스는 아니죠... 디딤발 방향이 올바르지가 않아요. 안철수 선수가 중앙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이번 경기 승산이 있어요.
 
-아나운서: 말씀드리는 순간, 공이 천정배 선수에게 갔습니다. 아~ 천정배 선수 슈~~웃!! 골~~~ 골이에요!!
-해설자: 아, 역시 국민의당은 왼발이 강해요. 왼발로 깔끔하게 넣는 천정배!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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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강력한 왼발 슛!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전북지역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골을 넣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천정배, 강력한 왼발 슛!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전북지역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골을 넣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아나운서: 다시 반격하는 조기축구회 선수들. 아, 천정배 선수 슛을 넣고 다리가 풀렸나요...
-해설자: 아, 넘어지네요. 벌써 다리 풀리면 안돼요. 아직 선거운동 남은 일정이 많아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지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주전 스트라이커가 다치면 큰 전력 손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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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천정배.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정동영 등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다 넘어지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넘어진 천정배.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정동영 등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다 넘어지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아나운서: 네, 이때 다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국민의당, 이번엔 정동영 선수가 패스를 받았습니다. 아, 넘어지면서 슈~~웃! 골~~~ 추가골이예요. 또 들어갔어요!
-해설자: 아, 정동영 선수. 그라운드에 복귀한 지 얼마 안됐는데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네요.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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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며 골 넣는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시병 정동영 후보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전북지역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다 골을 넣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넘어지며 골 넣는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시병 정동영 후보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전북지역 출마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다 골을 넣고 있다. 2016.4.2 연합뉴스.

-아나운서: 네, 그런데 해설위원님. 국회의원들이 원래 이렇게 축구를 잘 하나요.
-해설자: 아, 오늘은 말이죠. 일단 국민의당 선수들만 경기에 나섰지만. 원래 여의도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아나운서: 어떤 선수들이 있나요?
-해설자: 아, 일단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선수. 듬직한 골키퍼예요. 한일전에도 수문장으로 나선 선수예요.
 
-아나운서: 아, 한일전도 있나요?
-해설자: 있어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유치할 때 한일 의원들이 친선축구를 하자고 해서 1998~2006년까지 매년 경기가 열렸어요. 그러다가 2006년에 일본에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망언해서 중단 됐어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 개선의 기대가 움튼 가운데 양국 국회의원들이 축구를 매개로 소통했다. 한일의원연맹과 국회의원축구연맹 소속 의원들이 7일 일본 요코하마(橫浜) 소재 게이오(慶應)대 히요시(日吉) 캠퍼스에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 친선 축구경기를 했다. 양국 의원들이 경기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 개선의 기대가 움튼 가운데 양국 국회의원들이 축구를 매개로 소통했다. 한일의원연맹과 국회의원축구연맹 소속 의원들이 7일 일본 요코하마(橫浜) 소재 게이오(慶應)대 히요시(日吉) 캠퍼스에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 친선 축구경기를 했다. 양국 의원들이 경기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아나운서: 아, 의원 한일전. 이제 볼 수 없나요~?
-해설자: 아니예요. 지난해 한일수교 50주년 기념을 맞아서 6월에 일본 의원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경기를 했고, 11월에는 우리 의원들이 다시 도쿄 원정을 갔어요.
 
-아나운서: 한일전 역대 전적은 어떤가요?
-해설자: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예요. 역대 전적은 9번 경기해서 우리가 6승으로 앞서고 있어요.
 
-아나운서: 작년 마지막 경기는 이겼나요?
-해설자: 4대 3으로 이겼어요. 도쿄 대첩이예요.
 
-아나운서: 아, 그럼 김무성 골키퍼가 3골이나 내줬나요?
-해설자: 아, 김무성 골키퍼는 4대 1로 이기던 후반전에 투입됐는데 2골을 내줬어요.

지난해 열린 한일 국회의원 축구 친선경기에서 골키퍼로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출처=YTN 화면 캡처
지난해 열린 한일 국회의원 축구 친선경기에서 골키퍼로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출처=YTN 화면 캡처

-아나운서: 김무성 대표가 당시 “살살 뛰어라”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소문도 있어요.
-해설자: 아, 그때 “너무 세게 뛰면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했어요. 너무 일방적으로 경기하면 좀 애매하잖아요. 김무성 대표가 당시에 “우리 축구하러 온 게 아니라 정치하러 온거다”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아나운서: 아, 한일전 설명해드리는 순간 오늘 경기 끝났습니다. 그래도 이번 4·13 총선 선거운동은 계속되는 거죠?
-해설자: 네, 아직 열흘 넘게 남았어요. 모든 운동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페어 플레이’가 생명이예요. 모든 출전 선수들 깨끗한 선거운동으로 깔끔한 경기 펼쳐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가 있어요. 요즘 팬 여러분들 경기 보는 수준이 다들 전문가급이예요.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열린 빅 매치. 국민의당대 조기축구회, 조기축구회대 국민의당 경기 마치고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시청해주신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해설자: 감사합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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