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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 호텔건설 사업에 ‘러브콜’

이란, 한국 호텔건설 사업에 ‘러브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6-02-29 23:06
업데이트 2016-03-0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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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란 인프라 협력 박차

이란 옛 도심 개발·철도·항만 등 우리 기업 참여·금융 지원 요청
국내 건설업계 “시장성 있다”
주 장관 “이란 내각 절반 만나”

이란이 옛 도심 개발과 호텔 건설에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이란 남북을 잇는 철도·도로망 노후 개량사업, 테헤란 교외 통근시스템 개선 등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와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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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과 면담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과 면담 이란을 방문 중인 주형환(오른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알리 타옙니아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차 이란을 방문 중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모하마드 레자 네맛자데 산업광물무역부 장관, 에샤크 자한기리 제1부통령, 비잔 장가네 석유부장관, 하마드 치트치연 에너지부장관 등을 만났다. 앞서 28일에는 아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 발리올라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 알리 타옙니아 경제재정부 장관 등을 만났다. 주 장관은 “이란의 한 장관이 내게 이란 내각의 절반을 만나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장관은 “한국도 이란 시장에 관심이 많지만 이란도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며 면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옛 도심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국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해 우리나라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들어가며 추천해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호텔 건설 협력을 제안했다고 산업부 측은 밝혔다. 해외 고급호텔 건축 실적이 있는 국내 건설업계는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과실송금 등 자본 유출입과 자금 조달, 수익성 보장 측면이 좀더 보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란이 고급 호텔을 선호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병원, 항만, 공동주택 개발,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개발에 대해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 쓰는 BTL 방식, 건설업자가 사업자금을 조달해 건설하고 일정 기간 운영까지 하는 BOT 방식 등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쓰자고 제안했다. 철도차량공급은 리스 등 다양한 방안을 원하면서 금융지원이 적절할 경우 구매할 의사도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 장관은 이란 중앙은행의 국내 계좌를 당분간 유지하고 예금 인출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연내 지원 재개를 설명하며 한국 컨소시엄의 이란 병원 건설에 대한 이란 경제재정부의 원활한 지급 보증도 당부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우리나라 선사의 터미널 이용 관련 애로 사항도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요청했다.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와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결제시스템 구축, 50억 유로 규모의 금융 약정 개설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3-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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