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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지카 바이러스 조기 간편 진단법 개발돼

독일서 지카 바이러스 조기 간편 진단법 개발돼

입력 2016-02-01 10:31
업데이트 2016-02-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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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이미 보내…백신·치료약 없어 조기 진단 중요

신생아 소두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기에 간편하게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돼도 5명 중 한 명 정도에게만 고열, 관절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큰 위험도 없다는 얘기다.

이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동시에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말해 증상 발현 이전엔 감염 여부를 알 수 없어서다.

물론 감염이 정말 의심되는 극소수는 검사받을 수 있겠지만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비싸다.

특히 수많은 임신부나 임신을 계획 중인 사람들로선 감염 여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신생아 소두증을 우려해 낙태 여부를 고심케 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생명공학업체 게네캄 바이오테크놀로지 사가 이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이 1일 보도했다.

게네캄은 혈액 샘플 검사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바이러스의 양을 실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게다가 1회 검사비가 약 5유로(약 6천500원)일 정도로 매우 싸다.

공동 개발자 중 한 명이자 바이러스학자인 주디르 바르티아는 이 방송에 “우리는 혈액 속 DNA를 검사해 지카 바이러스에만 반응하는 화학물질들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뎅기열, 황열병,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같은 유사 병원체는 이 검사에 반응하지 않고 지카 바이러스만 정확하게 가려진다”고 설명했다.

검사 키트는 이미 지카 바이러스의 창궐지인 브라질로 운송되고 있다.

통상 이런 새 검사법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및 시판 허가를 받기까지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만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예외적 조치가 취해졌다.

하지만, 아직 시중 병원 일반 의사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실수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 이를 다루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는 충분한 노하우를 갖추고 적합한 장비를 갖춘 연구소와 실험실들로 이 검사 키트들을 보내고 있다.

한편, 중남미에서 휴가를 지내고 귀국한 여행객에겐 감염 여부를 더 간단하게 확인할 다른 방법이 있다.

물론 확인 기간은 매우 길다. 증상 발현 여부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바이러스학회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귀국 후 3주 뒤에도 증상이 없으면 더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그로부터 2주 뒤엔 바이러스가 아예 혈액 속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증상이 나타나 앓게 되더라도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면 되며 건강한 성인에겐 일반적으로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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