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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정치? 정해진 거 없어…만약 하면 휴대전화 사야”

조훈현 “정치? 정해진 거 없어…만약 하면 휴대전화 사야”

입력 2016-01-30 21:18
업데이트 2016-01-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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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결정 오래 걸릴 것 같다”

‘바둑 황제’ 조훈현(63) 9단이 최근 총선 후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데 대해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조 9단은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한국바둑의 전설’ 대국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아직은 어느 쪽으로도 입장이 정해진 게 없다”며 “마음의 결정이 나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조 9단은 최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그를 4·13 총선 후보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자 피곤한 듯 웃으며 “시달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9단은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 바둑회장이어서 옛날부터 알고 지냈다”며 “다른 데서 지나가면서 그런(정치)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나도 모르게 공개적으로 먼저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뒤늦게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연락을 받기는 했는데, 지나가면서 이야기한 게 커졌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조 9단 영입 제안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의 경험이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서 좋은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9단도 지난 22일 ‘한국바둑의 전설’ 개막식에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바둑의 길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바둑을 위해 여러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9단은 “정치를 고려하고 한 말은 아니었다”며 “일선에서 물러난 제가 지금 타이틀을 딸 것도 아니고, 보급이나 행사 등 활동으로 바둑 발전을 모색한다는 뜻이었다. 정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조 9단은 휴대전화와 운전면허 등 현대 생활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물품을 지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 활동을 한다면 휴대전화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다녀야 할 것”이라며 “긴급전화가 안 되니까 가지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그러고는 이창호 9단과 ‘사제대결’을 펼치러 대국장으로 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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