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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의 시대 ‘인간’으로 살아남기

인공 지능의 시대 ‘인간’으로 살아남기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16-01-29 22:56
업데이트 2016-01-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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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제리 카플란 지음/신동숙 옮김/한스미디어/296쪽/1만 5000원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있다. 알아서 굴러가는 차량이다. 사람처럼 졸지도,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문자를 보내지도 않는다.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이 미국에서만 한 해 4만명을 숨지게 한다는데 자동 운전 차량이 상용화되면 인류의 삶은 더욱 알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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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 때문에 약 300만명에 달하는 미국 운송 산업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따져 보면 7000만명에 달한다. 현대 사회를 반추하는 시사 교양 동영상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 C G P 그레이가 만든 15분짜리 동영상 ‘인간은 필요 없다’(Humans Need Not Apply)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는 블루칼라에서부터 화이트칼라, 나아가 창의성이 있어야 하는 예술 직종에 이르기까지 침투하고 있는 인공 지능, 자동화 기기를 조명하며 “대부분 일터에서 사람이 필요 없다고 외치는 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의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말이 자동차의 등장으로 밀려났듯이 로봇 혁명으로 인간이 말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스탠퍼드대 교수이자 인공 지능 학자인 저자는 이 동영상에서 책 제목을 가져왔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도 동영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공 지능은 인류에 해로운 것으로, 그 시대가 도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다가온 미래다. 저자는 반 세기 이상 인공 지능의 발전사를 서술하면서도 그 이면까지 살핀다. 그러면서 인공 지능 기술로 인해 가속화될 노동 시장의 불안과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 체계와 사회 정책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6-0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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