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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이오와 결전> 코커스 어떻게 진행되나…민주는 ‘3위 변수’

<美아이오와 결전> 코커스 어떻게 진행되나…민주는 ‘3위 변수’

입력 2016-01-29 14:14
업데이트 2016-01-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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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는 ‘투표’ vs 민주는 ‘토론 후 팻말 뒤 줄서기’

미국 대선 첫 관문인 2월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경선은 ‘코커스’ 방식으로 치러진다.

인디언 부족회의에서 유래한 ‘코커스’는 ‘당원대회’를 일컫는다. 유권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공개 경선)와 달리 당에 등록한 당원들만 참가해 선거인단을 뽑는 ‘닫힌 경선’이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50개 주 가운데 27개 주가 프라이머리를, 23개 주가 코커스를 실시한다.

29일 민주·공화 양당의 아이오와 주 중앙위원회가 설명하는 진행 절차를 보면, 코커스 당일 오후 7시(미국 중부시간,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까지 1천680여 개의 기초선거구(precinct)마다 지정된 학교나 교회, 강당 등 정당별 개최장소로 유권자들이 모이면서 코커스는 시작된다.

어느 한 정당에 등록한 유권자가 다른 정당의 코커스에 참석할 수는 없지만, 어떤 정당에도 등록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장소마다 회장과 서기를 선출하고, 참석 인원을 확정하는 절차까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동일하다.

이후 진행 방식은 정당에 따라 다르다.

공화당의 경우 대선 출마자의 대리인이나 출마자 본인이 참석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다음,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선호하는 대선주자를 선택한다.

기초선거구별 개표 결과는 아이오와 주 공화당으로 취합, 발표된다.

민주당의 경우에는 각 행사장에 모인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에 따라 각기 다른 방이나 공간에 모이게 된다.

당원들이 모여 토론을 벌인 뒤 투표대신 지지하는 후보의 팻말 주변에 모여 후보자를 택한다. 득표율이 15% 미만인 후보를 택한 당원의 표는 사표(死票)가 되며, 이들은 다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시 유권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대선 주자 진영별 경쟁이 벌어진다. 흩어지는 집단의 유권자들이 어디로 발걸음을 옮기는지에 따라 기초선거구 안에서의 승자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최종 결정된 대선주자별 지지자 수는 아이오와 주 민주당으로 취합된다.

기초선거구별 코커스에서는 더 큰 단위인 카운티 또는 연방의원 지역구 단위로 열릴 코커스에 참석할 대의원의 선발도 이뤄진다.

양당 모두 이동단말기를 활용해 기초선거구별 코커스 결과를 취합할 계획이다.

미국 언론들은 오후 10시에서 11시 정도면(한국시간 2일 오후 1시∼2시) 정당별 승자의 윤곽을 파악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부터 미리 정해진 장소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스스로 정한 별도의 장소에서 개최하는 ‘위성 코커스’나, 해외파병 군인 같은 부재자들이 전화 등 수단을 통해 참여하는 ‘텔레코커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처음 치러진다는 점과 더불어, 대선주자들 중 누가 실제로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얻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대통령선거 일정에서 비중을 갖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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