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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이오와 결전> 대선 첫 승부 D-3…판세 피말리는 초접전

<美아이오와 결전> 대선 첫 승부 D-3…판세 피말리는 초접전

입력 2016-01-29 14:13
업데이트 2016-01-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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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힐러리-샌더스 백중세, 공화 트럼프 올라서며 ‘대선 풍향계’ 3연승 가능성 ‘아웃사이더 돌풍’ 아이오와 집어삼키나…힐러리 ‘이메일 망령’에 고전 아이오와는 오바마가 8년전 힐러리 꺾고 ‘대권’ 직행한 최대 승부처

미국 2016년 대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가 29일(현지시간)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을 백악관의 새로운 주인을 뽑는 9개월여의 대선 장정에 신호탄이 오른 것이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윤곽은 아이오와 코커스와 8일 뒤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 등 ‘대선 풍향계’의 승부와 14개 주 경선이 한꺼번에 열리는 3월1일 ‘슈퍼 화요일’ 등을 거치며 대략 드러나게 된다.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는 8년 전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탔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백악관 입성’의 디딤돌을 마련했던 최대 승부처라는데 이견이 없다.

공화당은 예외가 있었지만, 민주당의 경우 아이오와 주에서 첫 코커스가 열린 1972년 이래 1위를 한 8명 중 6명이 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인구 310만 명에 불과한 작은 주의 레이스는 이번에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막말과 기행’으로 여론을 장악한 도널드 트럼프 등으로 대표되는 ‘아웃사이더 돌풍’이 아이오와 주를 집어삼킬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트럼프의 승리가 현실화하면 대선 레이스는 오는 7월 전당대회 직전까지도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초접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28일 현재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계제로’의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 폴’이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의 의뢰를 받아 지난 24∼26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48%,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45%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CNN·ORC가 지난 22일 발표한 공동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8%포인트 앞섰고, CBS방송이 24일 공개한 온라인 조사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1%포인트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오차범위 내 백중세의 승부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뉴햄프셔 주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15∼20% 뒤지고 있어 아이오와 주를 빼앗기면 2연패의 늪에 빠져 8년 전의 ‘악몽’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마리스트 폴은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뉴햄프셔 주를 연승하면 이번 대결은 마라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승부가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공화당은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양강구도가 뚜렷한 가운데 코커스가 다가오면서 트럼프가 조금씩 올라서는 양상이다.

NBC·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 트럼프는 32%의 지지를 얻어 25%의 크루즈를 7%포인트 차로 제쳤다. 오차범위 밖 우위다.

트럼프가 아이오와 대결에서 크루즈 의원을 누르면 아이오와-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대세론’을 탈 가능성이 크다.

D-3인 이날 각 후보 캠프는 후보 본인은 물론 부인과 자녀 등 가족까지 총출동해 아이오와 골목골목을 누비는 저인망식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오바마 1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지낸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케어’와 총기규제 강화 등 오바마 업적을 계승할 ‘적통’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기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이메일 ‘망령’과 ‘신뢰’의 위기, 친(親) 부자 이미지 등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며 애를 먹고 있다.

반면, 같은 당의 샌더스 의원은 “상위 1%의 권력을 빼앗아 99%에게 돌려주겠다”는 구호와 친(親)서민 유세로 중산층과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끌어내며 기세를 올려가고 있다.

트럼프는 D-4인 28일 여성 앵커의 편향성을 이유로 폭스뉴스의 4차 TV토론에 불참하는 등 선거 최대전략인 ‘전방위 좌충우돌’을 되풀이하며 여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크루즈 의원은 당내 극우세력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아 선전해왔지만, 아이오와에서 패배할 경우 3위 주자로 당내 온건파들의 지지를 받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게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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