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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중국 대사 공개활동 재개…핵실험 충격 벗어났나

북한 주재 중국 대사 공개활동 재개…핵실험 충격 벗어났나

입력 2016-01-29 10:57
업데이트 2016-01-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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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형제간의 정” 강조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을 전후해 자취를 감췄던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의 공개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난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 북중 관계에 서서히 복원 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리 대사의 대외 활동에 관한 발표문은 이달 하반기에 총 3건이 올라왔다.

핵실험을 전후해 대사관이 공개활동 발표문을 단 한건도 올리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새해 들어 그의 공개활동이 ‘뚝’ 끊겼던 것을 두고 지난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것과 관련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대사관이 15일 공개한 발표문에 따르면 리 대사는 지난 12일 북한 화교연합회와 평양시 화교중학교를 찾아 새해 인사를 전하며 사무용품과 건축자재를 전달했다.

또 평양시 외사국 간부와 환담도 했다.

그는 21일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및 유엔인구기금(UNFPA)의 북한 주재 상주대표와도 면담했다.

22일에는 남포시에서 지난해 말 화재를 당한 화교 가정을 방문, 위문품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에는 남포시 화교연합회 위원장, 남포시 외사국 간부 등이 동행했다.

리 대사는 화재 당시 적극적으로 구호와 지원을 해준 북한 당국 측에 “북중 양국 인민이 서로 돕는 전통 미덕과 형제간의 정과 우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사의를 표시했다.

리 대사의 공개활동은 자국민과 국제기구 담당자를 중심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 북한 관리들도 동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리 대사의 공개행보가 재개된 시점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중국이 ‘냉정’과 ‘합당한 대응’,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론하며 다시 기존입장으로 되돌아간 시점과 대체로 맞아떨어진다.

외교 소식통은 29일 “북한의 핵실험에도 북·중간 교류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상황을 관리하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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