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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이승만 박정희도 참배한 김종인 “당연히 해야지”

첫날 이승만 박정희도 참배한 김종인 “당연히 해야지”

입력 2016-01-28 10:58
업데이트 2016-01-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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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지도부도 동행해 ‘반쪽 참배’ 그친 과거와 차별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더민주의 새로운 ‘당 대표’로서 외부 활동을 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참배에는 비대위원들은 물론 선거대책위 일부 위원들까지 동행하는 등 4·13 총선을 위해 꾸려진 새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충탑에 분향 참배한 뒤 방명록에 “국민 모두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위해 호국한 선열들과 많은 영령들에 대해 참배하면서 제 나름대로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 다시 떠오르는데 나라와 국민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단 정치에 참여하는 분들은 개인보다는 국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오늘 참배하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대중 김영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둘러보고 참배했다.

과거 대부분의 더민주 지도부는 취임 후 현충원을 찾더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만 둘러봤지만 김 위원장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더민주는 두 정권이 반민주·독재 정권이었다는 이유를 내세워 참배하지 않아왔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는 작년 2월 당 대표 선출 뒤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최고위원들은 전원 불참한 가운데 혼자만 나서 ‘반쪽 참배’에 그쳤고, 그 마저도 당내에서 비판을 받는 등 후폭풍에 시달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전날 두 전직 대통령 참배에 대해 “자연스럽게 하는건데 그걸 뭘 물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듯 답했고, 이날도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참배)해야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도 “전직 대통령이니까 방문한거지. 뭐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려고 그러지 마세요”라고 했다.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것도 이전과 차이점이지만 이종걸 원내대표와 표창원 비대위원의 경우 다른 일정을 이유로 현충탑만 분향했고, 이철희 선대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까지만 동행하는 등 전직 대통령 참배 문제에 대해 아직도 말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했다.

‘김종인 체제’가 이처럼 전직 대통령 참배에서부터 과거 지도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념보다 정책, 통합을 중요시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국민의당을 창당중인 안철수 의원이 호남을 기반으로 중도세력과 개혁적 보수세력으로 외연 확장 전략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더민주 역시 야권 주도권을 쥐기 위해 ‘중원 공략’이 필요하다는 당내 공감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총선전에서 ‘탈이념’을 기치로 경제민주화로 대표되는 포용적 성장 정책 중심의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

6명의 비대위원 중 내부몫인 4명 전원을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책통으로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용섭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생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일자리, 주거, 교육·보육, 복지, 노후, 안보 등 5대 불안을 해소하는 경제정당,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선거기획단, 공약기획단, 총괄본부 등 선대위 주요 포스트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기획단장에는 이용섭 비대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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