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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들어선 스마트폰 시장…삼성도 못 녹였다

‘빙하기’ 들어선 스마트폰 시장…삼성도 못 녹였다

입력 2016-01-28 10:57
업데이트 2016-0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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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내 영업익 2조원대 머물러

삼성전자도 이겨내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스마트폰 한파’에 삼성 스마트폰 사업은 1년 내내 제자리를 맴돌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작년 4분기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2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연간 이익은 10조1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천200억원 감소, 삼성전자 3개 사업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줄었다.

2014년 1분기만 해도 6조원을 훌쩍 넘었던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실패하면서 2분기 만에 1조원대로 고꾸라졌다.

작년 초 ‘올 뉴 갤럭시’를 표방하며 등장한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 A·E·J 등 중저가 보급형 모델이 나름 호평을 받으며 영업이익도 2조원대로 곧장 반등하기는 했으나 거기서 끝이었다.

전통적으로 스마트폰 성수기로 불리는 연말 시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최저치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조정과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의 증가로 매출은 전 분기보다 다소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을 책임지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작년에는 다소 일찍 나옴에 따라 신제품 출시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에도 잘해야 2조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수요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도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역대 최저점(0.4%)을 찍어 본격적으로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5위권 바깥으로 떨어졌어도 매출액은 줄곧 3위를 유지하던 LG전자는 아예 영업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제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혹은 웨어러블 기기와의 컨버전스 등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며 “그러한 측면에서 삼성페이와 기어VR을 대표 스마트폰과 연결시키는 노력은 좋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제품력 강화와 라인업 효율화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저가폰은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판매가 다소 감소하겠지만 신모델 출시로 실적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웨어러블 등의 사업 기여도를 높이고, 삼성페이와 같은 서비스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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