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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래과학자거리 아파트 부실 공사에 입주 기피현상”

“北 미래과학자거리 아파트 부실 공사에 입주 기피현상”

입력 2016-01-27 15:53
업데이트 2016-01-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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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보도…“난방 안돼 동사 우려, 무리한 속도전 부작용”

북한이 ‘김정은 시대의 자랑찬 창조물’로 극찬하는 평양의 대규모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 살림집(아파트)에 전기 공급과 난방이 제대로 안 돼 주민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27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에 준공된 미래과학자거리 살림집에 “전기 공급이 제대로 안 돼 북한 당국이 10층 이하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난방이 되지 않고 온수도 나오지 않아 살림집 내부가 냉동기(냉장고) 안처럼 꽁꽁 얼어있는 곳도 많다”며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동사(凍死)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살림집 배정을 받은 주민들이 입주 자체를 꺼리거나 입주 시기를 봄으로 미루고 있다”며 “특히 10층 이상의 살림집에 배정받은 주민들 중에는 입주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무리한 속도전으로 공기를 앞당긴 아파트의 부실과 날림 공사를 우려한 주민들은 고층으로 올라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2월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현장을 시찰하면서 1단계 공사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2단계 공사를 노동당 창건 70돌(10월 10일)까지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래과학자거리는 김 제1위원장이 시찰하기 6개월 전에 착공됐고 시찰 당시에는 1단계 공사가 85%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

지난해 11월 3일 열린 준공식에서 박봉주 내각 총리는 “위대한 당의 과학중시, 인재중시 사상과 사회주의 조선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는 영광스러운 김정은 시대의 자랑찬 창조물”이라고 극찬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평양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중구역에 조성된 미래과학자거리에는 수천 가구의 살림집과 150여 개의 상업 시설, 김책공업종합대학 자동화연구소, 기상수문국, 우리의 백화점격인 창광상점, 탁아소, 유치원, 학교, 체육공원 등이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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