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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디지털통화 급속 확산 어려울 듯”

“비트코인 등 디지털통화 급속 확산 어려울 듯”

입력 2016-01-27 13:33
업데이트 2016-01-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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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잠재력 큰 블록체인 기술은 적용방안 모색”

‘비트코인’(Bitcoin) 등 디지털통화가 빠른 시일내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결제연구팀의 김동섭 과장은 27일 ‘분산원장 기술 및 디지털 통화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통화가 단기간에 법정통화와 다른 지급수단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디지털통화는 낮은 수수료와 익명성, 빠른 거래속도 등의 장점이 있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과 기술 복잡성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디지털통화는 아직 실제 거래에서 활용도가 낮고 익명성을 배경으로 자금세탁, 탈세 등 불법거래에도 일부 활용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디지털통화는 670개가 넘는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1천만 달러를 넘는 경우는 6개에 불과하고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다.

김 과장은 “디지털통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만큼 지급결제시스템, 금융안정, 통화정책 등 중앙은행 업무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디지털통화는 민간의 일부 계층에서 꾸준히 이용되면서 당분간 불법거래 활용, 과도한 투자 리스크(위험) 노출, 금융사기 발생 등의 문제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통화의 미래는 다소 회의적이지만 비트코인을 위해 개발된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은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중앙집중식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 간(P2P) 방식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김 과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시장 정보와 금융중개기관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디지털통화와 별도로 송금, 증권 발행 및 거래 등 기존 금융서비스 전반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등과 협의해 불록체인 기술을 기존 금융거래 인프라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올해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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