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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앵커와 악연’ 트럼프 “폭스뉴스 TV토론 안 나가”

‘여성 앵커와 악연’ 트럼프 “폭스뉴스 TV토론 안 나가”

입력 2016-01-27 11:18
업데이트 2016-01-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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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악연을 맺은 여성 앵커가 사회를 보는 TV 토론에 결국 불참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아이오와 주 마셜타운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도 토론을 하지 않을 듯하며 아이오와에서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 선거 사무장 코리 레와노도오스키도 “트럼프는 폭스뉴스 토론에 불참할 것이며,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지킨다”고 확인했다.

트럼프는 토론 참가 대신 상이용사 등 퇴역군인을 위한 모금 행사를 열 예정이다.

트럼프는 28일 열릴 제7차 TV토론 주관사인 폭스뉴스의 진행자 3명 중 한 명인 유명 여성앵커 메긴 켈리와 불편한 관계다.

지난해 8월 1차 TV토론에서 켈리가 트럼프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자 트럼프는 토론 후 켈리를 매력적인 외모에 머리는 빈 여자를 뜻하는 ‘빔보’(bimbo)라고 부르고 켈리가 월경으로 예민해져 자신에게 악의적 질문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오전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스 회장은 “켈리는 훌륭한 언론인이며 우리 회사 전체가 그를 지지한다. 켈리는 28일 토론 무대에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폭스뉴스는 풍자적인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아야톨라와 푸틴이 트럼프를 ‘부당하게’ 대우하려 한다는 것을 비밀리에 알아냈다. 트럼프는 내각을 트위터 팔로어들로 대체해 그들과 회동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겠다는 비밀 계획을 갖고 있다”고 비꼬았다.

1차 토론 이후 트럼프는 켈리가 한 질문이 ‘부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의 성명을 보고 나서 나는 ‘안녕’이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재미삼아 다루듯 나를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와노도오스키 사무장은 “토론 불참 결정은 폭스뉴스 토론에만 적용되며 트럼프는 다른 토론에 대해서는 개방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CNN/ORC의 공화당 유권자 상대 조사에서 전국 지지율 41%를 얻어 19%를 기록한 2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두 배 이상 격차로 따돌리는 등 각종 여론조사를 휩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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