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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스칸디나비아반도로 북진…‘제2의 메르스 대란’ 되나

지카 바이러스, 스칸디나비아반도로 북진…‘제2의 메르스 대란’ 되나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1-27 18:40
업데이트 2016-01-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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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아의 두뇌 성장을 억제해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의 감염 사례가 남미와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집트 숲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널리 퍼지면서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불러올 것이란 불안한 예측까지 등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27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제2의 도시 오르후스에 거주하는 주민이 최근 중남미를 여행한 뒤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덴마크 보건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이달 들어 이탈리아 4건을 비롯해 스페인 2건, 영국에서 3건이 보고된 뒤 북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까지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이다.

다행히 유럽의 감염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중남미 등을 여행한 뒤 귀국해 발병한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나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치중하는 것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임신부가 물리면 태아에게 바이러스가 전이돼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기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WHO는 모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수혈,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반인의 경우 감염되면 3~14일 이내에 발열이나 관절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자도 80%에 이른다. 다행히 메르스처럼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아 예전 메르스 사태처럼 공포심을 극도로 부추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발생한 뒤 중남미 지역에 집중됐지만 최근 미국에서 10여 건을 비롯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도 19건이나 감염이 확인됐다. 세계 각국은 임신부 등에게 발생 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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