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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최대 92조원 매출…영업익은 5년來 최저

현대차 사상최대 92조원 매출…영업익은 5년來 최저

입력 2016-01-26 15:22
업데이트 2016-01-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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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6조3천579억원 전년比 15.8%↓…“신흥국 통화가치 약세 등 수익성 하락”‘주주 가치 향상’ 주당 4천원 배당…올해 501만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에 사상 최대인 약 92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신흥국의 통화가치 약세 등에 따른 수익성 둔화로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하락하며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 가치의 향상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보통주 1주당 4천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 한해동안 사상 최대인 496만3천23대를 판매해 91조9천5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액은 2014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8% 하락한 6조3천579억원을 기록해 2010년(5조9천185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14.9% 감소한 6조5천9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1.5%포인트 높아진 80.1%를 기록했다”며 “경상연구비 증가 등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경상연구비 등 일부 비용 증가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활동의 결과”라며 “단순한 비용 관점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4분기 역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둔화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조7천64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매출액의 6.1% 수준인 1조5천15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같은 실적 악화에도 기말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천원의 현금을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지급된 중간배당 1천원을 합치면 현대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4천원을 배당하기로 한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2.8%이고 배당금 총액은 1조796억원이다. 현대차의 배당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배당액은 3천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33.3%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아반떼, 제네시스 EQ900,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고급차와 SUV 공급을 늘려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확고히 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 확보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69만3천대, 해외 431만7천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약세 기조 심화와 업체간 판촉 경쟁 격화 등으로 지난해 시장 환경이 극도로 어려웠다”며 “하지만 아반떼, 투싼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함으로써 시장 대응력을 높이면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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