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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이틀째 ‘집 가기’ 전쟁…다소 여유 찾아 ‘혼잡’은 여전

제주공항 이틀째 ‘집 가기’ 전쟁…다소 여유 찾아 ‘혼잡’은 여전

입력 2016-01-26 11:13
업데이트 2016-01-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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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운항에 체류객 줄어…오전 공항행, 저가항공사 창구 20∼30m 줄

운항 통제가 풀린 이틀째인 26일 오전 제주공항은 첫 날에 비해 여유를 찾기는 했지만 아직 혼잡스런 모습이다.

발디딜 틈조차 없었던 국내선·국외선 수속장은 이날 오전 들어 항공사 창구마다 줄을 찾아서기 수월할 만큼 눈에 띄게 수가 줄었다.

탑승 수속에도 그다지 긴 줄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탑승장에는 한결 표정이 밝아진 승객들이 집으로 보내줄 항공기에 차분하게 탑승하는 절차를 밟았다.

저가항공사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창구마다 길게는 20∼30m의 줄이 이어졌다. 특히 대기표를 받으려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예약 체류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그러나 대부분 체류객들은 차분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공항 안에서 밤을 새운 체류객들도 크게 줄었다.

전날 1만 명에 육박하던 체류객들은 밤샘 운항이 계속된 이날 오전 6시 전까지 많이 빠져 나가 2천500여 명(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추산) 정도만 남았다.

이들은 항공사 발권 창구가 있는 여객대합실 3층을 중심으로 사무실 통로 등 곳곳에서 담요와 깔개 등을 활용, 간간이 불편한 잠을 청하며 집에 갈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대한항공 등은 임시편 탑승 예정자들에게 사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안내, 공항에 정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 공항 혼잡을 더는 데 힘을 보탰다.

공항 체류객은 오전 8시를 넘어서며 하나 둘씩 늘기 시작,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제주도,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도 관광협회, 적십자사 등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은 담요, 깔개, 생수 등을 제공하며 체류객들을 도왔다.

또 도는 국내선에 외국어 통역요원을 포함한 직원을 배치, 체류객들에게 호텔·민박 등 숙박시설과 식당·찜질방·사우나 등 임시 거처할 장소를 안내했다.

편의점과 커피점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며 식품류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커피전문점에는 30∼40m의 줄이 이어졌고, 편의점에는 식품류와 도시락류는 짧은 시간에 동이 나 다시 채워지는 일이 반복됐다.

계류장에는 쉴새없이 도착하고 뜨는 항공기로 북적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밤샘 운항에 이어 최대한 임시편을 투입하고 있어 오늘도 4만여 명이 넘는 체류객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역부족인 상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편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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