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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인상 실수였나…불안 원인으로 지목

연준, 기준금리 인상 실수였나…불안 원인으로 지목

입력 2016-01-26 10:10
업데이트 2016-01-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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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하고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실수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정책 실수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이 정책 실수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지적했다.

미셸은 “역사적으로 연준은 성장 또는 물가가 불편할 정도로 높을 때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성장은 느리고, 임금 상승률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유입되는 상황이다”라며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금리 인상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올 초 시장을 급락시키고,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위험이 높인 주범은 바로 연준이라고 비판했다.

연준의 단기금리 인상이 주가, 회사채금리, 환율, 위험심리 등 여러 금융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불안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유가 급락의 실제 원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고수 정책 때문이지만, 연준의 금리 정상화를 앞두고 저금리 자금의 반전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WSJ는 지적했다.

2014년 말부터 달러화 가치는 무역가중 평균으로 20% 이상 올랐고, 정크본드와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3%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도 간접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정상화에 기인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에 고정된 위안화 가치가 동반 상승했고, 이는 결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앙은행은 위기가 닥쳤을 때 시장을 안정시켜주는 구원자의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앙은행들의 행보는 이러한 확신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일본은행(BOJ)은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확대하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2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공격적인 부양책에도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고, 연준은 긴축을 시작해 시장의 불안을 촉발시켰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제프리 나이트 글로벌 자산 배분 부장은 FT에 “위기 이후 나타난 저평가와 공격적인 중앙은행들의 완화 조치에 떠받쳐진 자산가격 재팽창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리세션 위험도 커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제시 에저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0.25% 금리 인상으로 미국이 리세션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금융환경의 전반적인 긴축은 상황을 더욱 아슬아슬하게 만들고 있다며 기업심리 등 경제 지표에 나타난 미국의 12개월 뒤 리세션 가능성은 21%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및 회사채에 반영된 리세션 가능성은 30~40%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WSJ는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취한 각종 공격적 부양책이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완전 고용을 달성해줄 중립금리가 낮아지면 향후 연준의 성장 부양책은 변함없이 금융과잉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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