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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생크 탈출’처럼…美 3인조 탈옥범 검거 ‘비상’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美 3인조 탈옥범 검거 ‘비상’

입력 2016-01-26 09:17
업데이트 2016-01-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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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탈옥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48㎞ 거리에 있는 오렌지카운티 산타 아나의 남성중앙교도소에서 도망친 탈옥범 3명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폭스뉴스 등이 25일 전했다.

베트남 출신 조너선 띠에우(20)와 박 즈엉(43), 이란 출신 호세인 나예리(37)는 22일 오전 5시에서 오후 9시 사이 함께 기거하던 다인실의 두께 약 1.27㎝짜리 철제 환풍구 덮개를 절단하고 환풍구 속으로 사라졌다.

이들은 배관을 타고 교도소 건물 옥상으로 이동한 다음 철조망을 걷어내고 침구 등으로 급조한 줄을 이용해 4층 높이를 내려가 탈출에 성공했다.

폭스뉴스는 “정교하고 대담한 탈출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유명 영화 ‘쇼생크 탈출’과 유사점이 많다”며 “죄수가 감방의 벽을 부수고 배관을 기어가 탈출한 것”이라고 묘사했다.

현지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이들의 탈옥에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환풍구 덮개 절단에 사용된 도구가 무엇이며 어떻게 반입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당일 야간 인원 조사 직전에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가 경비를 공격하는 난동이 일어난 것도 수상한 부분이다.

수사 관계자는 “난동과 여러 상황의 타이밍으로 볼 때 이 역시 계획된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교도소 보안 컨설팅업체에서 일하는 케빈 타메스는 “이들이 어떻게 계획을 마련하고 탈출을 이처럼 정확하게 수행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 그들에게 교도소 설계도를 줬거나 내부가 어떤 구조인지 알려준 것 같다”며 “내가 수사 관계자라면 거짓말 탐지기에 앉혀야 할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탈옥범들은 같은 방에 수용된 것 외에 다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예리는 2012년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한 남성을 납치해 갖은 고문을 가하고 신체 일부를 절단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고 이란으로 달아났다가 체코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2014년 9월 수감됐다.

띠에우는 폭력조직과 관련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2013년 10월부터 교도소 신세를 졌다.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즈엉은 수감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1968년 지어진 이 교도소에서 벌어진 최초의 탈옥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최대 5만 달러(약 5천992만 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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