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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대미 수출 ‘껑충’…전체 수출도 4년만에 증가

삼계탕 대미 수출 ‘껑충’…전체 수출도 4년만에 증가

입력 2016-01-25 08:48
업데이트 2016-01-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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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리나라 삼계탕 수출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 전체 삼계탕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던 일본은 갈수록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2014년부터 시작된 미국 수출은 급증하는 양상이다. 미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삼계탕 수출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삼계탕 수출량은 2천196t(985만달러)으로 전년보다 27.8% 증가했다.

수출하는 삼계탕은 주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나 냉동 형태 제품이다.

삼계탕 수출은 2011년 2천888t으로 55.4% 증가세를 기록한 뒤 2012년(-13.1%), 2013년(-28.1%), 2014년(-4.7%) 등 해마다 감소했다.

수출 금액도 2011년 1천466만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012년 1천260만달러, 2013년 791만달러, 2014년 75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지난 몇 년 간 삼계탕 수출이 감소한 것은 최대 수요국인 일본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 양상이 이어지는 와중에 반한 감정까지 겹친 탓이다.

2011년 일본에 수출한 삼계탕 물량은 2천272t, 수출액은 1천224만달러였다. 하지만 2015년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888t, 350만달러로 4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8월 미국 수출 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4년 만에 전체 수출 물량이 급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농무부는 우리나라 정부가 2004년 4월 삼계탕 수입을 신청한 지 10년 만에 허용했다.

미국 시장에는 한국 교민 등 1천400만명에 달하는 아시아계 소비자가 살고 있어 삼계탕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4년에는 하반기에만 미국 수출이 이뤄졌지만 202t의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570t(338만달러)으로 2위에 올라 1위 일본(888t, 350만달러)을 추격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삼계탕 수출의 또다른 호재는 중국 시장이다.

까다로운 검역·위생 조건을 내세워 문을 닫아걸었던 중국이 지난해 10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산 삼계탕에 대한 검역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만큼 올해 전체 삼계탕 수출량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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