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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 구한 그리스섬 용감한 주민들,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난민들 구한 그리스섬 용감한 주민들,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1-25 16:33
업데이트 2016-01-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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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인권단체 아바즈(Avaaz)가 전쟁과 테러를 피해 목숨을 구하러 유럽으로 몰려온 난민들을 도운 무명의 그리스인들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고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바즈는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시작한 청원에서 “그리스 섬에 사는 평범한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조건 없이 수개월간 난민들에게 거쳐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수십만명의 목숨을 구한 셈”이라고 밝혔다. 또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용기, 인도주의가 전 세계의 모범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바즈가 무명의 그리스인으로 언급한 현지인 가운데는 교사, 주부, 은퇴자 외에 어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다를 건너와 추위에 떠는 난민들에게 식량과 거처, 의약품, 난방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청원은 이날 낮까지 30만명 가까이 서명하는 등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대다수 섬 주민들은 “전 세계인들의 밝은 미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보상받았다”면서 겸연쩍어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다음달 1일까지 노벨위원회에 추천된다. 외신들은 아바즈의 온라인 추천이 효력이 미약하다는 점을 들어, 그리스 정부가 직접 나서 무명의 섬 주민들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노벨상은 개인이나 단체가 수상할 수 있기에 난민 지원을 위해 주민들이 조직한 자치단체인 ‘연대 네트워크’가 공식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지중해나 에게해의 그리스 섬을 거쳐 유럽으로 흘러 들어간 난민들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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