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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구 3곳 중 1곳 빈곤…장애로 월16만원 더 써

장애인 가구 3곳 중 1곳 빈곤…장애로 월16만원 더 써

입력 2016-01-24 10:08
업데이트 2016-01-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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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구 3곳 중 1곳은 빈곤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소득과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이 장애인들을 빈곤 상태에 몰아넣고 있었다.

24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5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통계청, 한국은행 등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 가구의 빈곤율(가처분소득 기준)은 3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율은 전체 가구 중위소득(가구소득을 줄 세웠을 때 중간 지점)의 50% 미만인 가구 비율을 뜻한다.

즉, 가족 중 1명 이상의 장애인이 있는 가구 3곳 중 1곳은 중위소득의 절반만큼도 벌지 못하는 빈곤 상태에 있다는 의미다. 장애인 가구의 빈곤율은 전체 가구(16.3%)의 갑절 이상 수준이었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23만5천원으로, 전체 가구(415만2천원)의 53.8%에 불과하다.

가구소득은 2000년 108만2천원, 2005년 157만2천원, 2011년 198만2천원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2011년과 2014년 사이에도 25만3천원이 늘었지만 전체 가구 대비 장애인가구의 비중은 53.4%에서 53.8%로 0.4%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장애인 가구가 느끼는 ‘돈 걱정’은 일반 가구보다 훨씬 컸다. 장애로 인해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 보호·간호비 등 추가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장애인 가구는 한달 동안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로 평균 164만9천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자폐성 장애인이 있는 가구의 경우 한달에 최소 273만9천원 필요로 했다.

장애로 인해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은 한달 평균 16만4천200원이었다. 의료비가 40.2%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교통비(15.6%), 장애인 보조기구 구입·유지비(11.5%) 순이었다.

장애인 가족원이 경제활동을 덜 한다는 것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2014년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9.6%로 전체 인구(63.0%)와 견줘 현저히 낮다.

장애인구의 고용률 또한 37.0%에 불과했다. 또, 장애인 취업자의 25.7%는 단순 노무직에 종사해 고용의 질도 낮은 편이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장애인들의 소득수준은 낮지만 장애로 인해 적지 않은 비용이 더 발생한다”며 “하지만 정부의 장애인 복지 정책은 장애인들의 실제 요구에 훨씬 못 미치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서비스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249만4천460명이다. 신체·정신적 장애로 일상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군·구청에 등록한 이들을 말한다.

등록 장애인 가운데 남성의 비중은 58.1%로 여성(41.9%)보다 약간 많다. 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51.9%를 차지했으며 뇌병변·시각·청각 장애가 각각 10.1%씩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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