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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 “미국에선 신인, 시범경기부터 전력”

볼티모어 김현수 “미국에선 신인, 시범경기부터 전력”

입력 2016-01-23 13:33
업데이트 2016-01-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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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으로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 적응 돌입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꿈꾸던 메이저리그를 향해 시범경기부터 전력 질주한다.

김현수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주전 경쟁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다.

김현수는 출국 전 “난 한국에서도 시범경기부터 100%로 뛰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나는 신인이다. 훈련량을 높여 스프링캠프에서 열리는 시범경기부터 전력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도록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게 목표다. 수치로 목표를 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신인’다운 자세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수는 지난달 24일 2년 총 700만 달러(약 82억5천만원)에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미국프로야구로 직행한 첫 사례를 만들었다.

간단한 입단식을 마치고 12월 25일 귀국한 김현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1월 9일에는 결혼을 했다.

1월 20일 비자 인터뷰를 마치고서 미국 비자를 취득한 김현수는 미국 무대 적응을 위해 빠르게 출국 일정을 잡았다.

김현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볼티모어 훈련장에서 짧게 훈련한 뒤 플로리다로 건너가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볼티모어 야수조는 2월 24일 소집해 다음 날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현지 언론은 김현수를 ‘1번타자 후보’로 꼽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타율 0.318을 기록한 정교함과 출루율 0.406을 올린 선구안이 김현수의 매력으로 꼽힌다.

김현수의 타순을 2번, 6번으로 예상하는 매체도 있다.

일단 주전 좌익수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마지막 관건은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력이다.

김현수도 현재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신혼여행도 미뤘다.

안정 대신 도전을 택한 김현수가 ‘신인’의 자세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겨냥한다.

-- 미국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하는가.

▲ LA로 먼저 들어가서 훈련장 상태를 보고 플로리다 이동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이제 출국하면 시즌이 끝나야 돌아온다. 계약하고자 출국했던 때와는 기분이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떨림 반, 설렘 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

-- 영어는 많이 배웠나.

▲ 영어는 자신 없다. 통역을 따라다니겠다.

-- 메이저리그 첫해, 시범경기부터 뭔가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

▲ 나는 정말 한국에서도 시범경기부터 100%로 뛰었다. 몸 상태를 조절하는 게 더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니 훈련량은 더 늘릴 생각이다. 자신감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 시범경기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을 수도 있는데.

▲ 항상 최악을 가정하고 시즌을 시작한다. 혹시 초반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기죽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 미국 언론에서 1번, 2번, 6번 등 다양한 타순을 언급하는데.

▲ 내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지 않으셨으니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 타순은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정해주는 타순에 서겠다. 사실 나는 경기에 뛸 수 있을까를 걱정하고 있다.

--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면 만족하겠는가.

▲ 지금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도록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게 목표다. 수치로 목표를 정할 때가 아니다".

-- 크리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와 계약했는데.

▲ 데이비스는 4번타자다. 나와는 다르다. 다시 강조하지만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이다. 데이비스와 같은 팀에서 뛰어 영광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좋은 선수와 뛴 걸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는데 아내와는 언제 만날 수 있나.

▲ 미국에서 머물 곳이 정해지면 아내를 부를 계획이다.

-- 볼티모어가 동부지구에 속해서 일본인 투수와 맞대결 기회도 많다.

▲ 메이저리그에서는 일본인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좋은 투수와 만난다. 최고 투수와 상대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투수와도 싸울 수 있다.

--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마음이 편안할 것 같다.

▲ 두산에서 좋은 동료와 뛰며 우승을 차지했다. 기분이 정말 좋지만, 그만큼 ‘한국 챔피언 팀에서 온 선수’라는 책임감을 느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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