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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두증 의심 증가세…230명 감염, 5명 사망 확인

브라질, 소두증 의심 증가세…230명 감염, 5명 사망 확인

입력 2016-01-21 22:04
업데이트 2016-01-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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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전문가들 “올해 1만6천건 수준으로 늘 수 있어”

브라질에서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의심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16일까지 3천893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3천530건에서 1주일 사이에 10%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소두증으로 확인된 것은 230건이고 28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천381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건부는 또 소두증 의심사례로 보고된 신생아 46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명의 신생아가 소두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소두증 의심사례가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까지 확산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은 “소두증 의심사례가 여전히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어 철저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1만 6천 건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부는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소두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를 소두증으로 간주한다. 정상아의 머리 둘레는 34∼37㎝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중남미 14개국 여행을 미룰 것을 권고했다.

해당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프랑스령 기아나,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마르티니크,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이다.

한편,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소두증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카스트루 장관은 브라질의 3개 연구기관에서 백신 개발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며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연구기관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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