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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후보 안 돼”…총선 다가오니 고개 드는 ‘네거티브’

“이런 후보 안 돼”…총선 다가오니 고개 드는 ‘네거티브’

입력 2016-01-21 16:44
업데이트 2016-01-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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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후보, 노영민 징계 요구…김기용 “터무니없는 음해 나돌아”새누리당 후보끼리 ‘진박 논쟁’, 공천 경쟁자 겨냥 “지탄받는 후보 걸러내야”

20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아직은 위험 수위를 넘어서지 않고 있지만 경쟁이 격화될수록 상대를 헐뜯거나 비방하는 혼탁 선거가 올대도 어김없이 재연될 조짐이다.

선거구 미획정 속에 예비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정책 공약이 주목을 받지 못하자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이지만 가뜩이나 정치권에 대해 부정적인 유권자들이 아예 외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가 있다.

청주 흥덕을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정복 예비후보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국회의원을 겨냥, 포문을 열었다.

‘시집 강매’로 물의를 일으킨 노 의원을 더민주당이 엄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선인 노 의원의 지역구는 김 예비후보가 출마한 청주 흥덕을이다. 이곳에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6명, 더민주당 후보 2명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가 노 의원의 ‘아킬레스건’에 공세를 가한 것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천·단양 예비후보인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인사 청탁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자신과 관련한 터무니없는 의혹이 떠돌고 있다며 경쟁 상대 진영의 ‘음모’라고 규정했다.

일부 언론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떠돌고 있는 의혹들은 이미 2012년 경찰청장 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자혼 그는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 경쟁을 벌이는 같은 당 예비후보를 겨냥한 날선 공세도 마다 않는다.

새누리당 청주 청원구 당협위원장인 오성균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새누리당이 국민적 신뢰를 얻으려면 야권보다 엄격한 후보 선정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윤리적 행위나 직권 남용 등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을 한 후보를 매섭게 걸러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겨냥했다.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청원구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는 새누리당 모 예비후보를 지목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새누리당 내 예비후보들 사이에 ‘진박(진짜 친박)’ 논쟁이 불붙으면서 ‘가짜’ 공방도 벌어졌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승계한 정윤숙 국회의원은 청주 흥덕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지난 18일 자신을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이 선택한 젊고 큰 일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공천 경쟁 상대인 신용한 예비후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 예비후보는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신 후보의 개인적인 주장”이라고 부정했다.

신 예비후보는 “정 후보는 단순히 순번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승계한 것일 뿐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서면서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정상적인 선거운동과 정책 선거가 실종되면서 자극적인 이슈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어보려는 네거티브 공세가 어느 선거때보다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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