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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잔류로 한숨돌린 더민주…千영입, 安과 승부

박영선 잔류로 한숨돌린 더민주…千영입, 安과 승부

입력 2016-01-21 13:25
업데이트 2016-01-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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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잔류, 당 안정화 효과낼 듯…호남권 추가탈당, 최소화하나千, 외견상 더민주·국민의당과 등거리 “좀더 지켜보겠다”더민주에 패권주의 청산·국민의당에는 광주의원 합류문제 해소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야권 지형재편 과정에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당 잔류를 결정함에 따라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냈다.

이제 야권의 세확보 경쟁은 국민회의 창당을 주도하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더민주와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중 누가 영입하느냐로 모아지는 양상이다.

박 전 원내대표의 잔류 결정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 김종인 선대위 출범과 맞물려 원심력이 잦아드는 더민주의 안정화에 적지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전 원내대표의 탈당은 수도권 추가 탈당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높았다.

박 전 원내대표의 결정이 정운찬 전 총리의 거취와 연결될지도 관심사다. 그는 기자 간담회에서 “정 전 총리에게 ‘총장님의 마지막 과업이 동반성장이라면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느 한 곳에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씀 드렸다”며 정치참여를 결정한다면 더민주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남권 의원의 추가 탈당도 최소화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2일 탈당키로 했지만 김영록 이윤석 박혜자 이개호 의원은 당 잔류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거취가 야권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변수로 떠올랐다.

더민주는 천 의원을 잡으면 국민의당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고, 국민의당은 최근 주춤해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천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외견상 양측과 등거리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더민주에 대해 문 대표의 사퇴를 ‘진전’이라고 평가했지만 당 해체에 준하는 패권주의 청산을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그는 ▲친노(친노무현) 핵심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핵심 ▲총·대선 패배원인 제공자 ▲개혁적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해온 인사의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김종인 위원장이 전두환 정권 출범의 모태인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도 선결과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천 의원은 교체 대상인 광주 현역의원들이 대거 국민의당에 합류했다는 인식이 강해 “이런 것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 19일 안철수 의원과 회동에 대해 “원론 수준에서는 상호 간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분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대표직 등 자리와 지분 문제를 둘러싼 구체적인 제안이 오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 어떤 당 대 당 통합의 경우라도 5 대 5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더민주가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천 의원을 잡지 못하면 정말 큰 일 난다. 혁신하자면서 천 의원과도 같이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며 “천 의원이 이야기하는 것은 웬만하면 다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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