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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이 얼어 죽어?” 올해 ‘小寒’ 누른 ‘大寒’ 강추위

“소한이 얼어 죽어?” 올해 ‘小寒’ 누른 ‘大寒’ 강추위

입력 2016-01-21 11:16
업데이트 2016-0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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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과거 통계로는 소한이 추워…올해는 대한이 소한보다 4∼5도 더 춥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대한 끝에 양춘(陽春)이 있다”

소한(小寒)은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로 ‘작은 추위’라는 뜻이며 양력 1월 5일 무렵이다. 대한(大寒)은 마지막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며 양력 1월 20일 전후다.

절기의 정의를 감안하면 대한이 소한보다 추워야 한다. 하지만 선조들의 지혜와 관습이 담긴 전래 속담에 따르면 통상 소한 무렵이 대한 때보다 더 추웠다.

이처럼 절기의 명칭과 실제 날씨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24절기가 중국의 날씨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24절기는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잘 나타내도록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점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차이를 보일 때가 있다.

21일 기상청이 과거 30년(1981∼2010년)간 소한과 대한의 평균기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소한이 대한보다 평균적으로 추웠다.

일평균기온은 소한이 영하 1.2도, 대한이 영하 1도로 소한이 0.2도 낮았다. 일 최저기온도 소한이 영하 6.1도, 대한이 영하 5.4도로 소한이 0.7도 낮았다.

그럼 올해는 어떨까?

서울의 경우 올해 소한인 6일 평균기온은 영하 1.7도였다. 아침 최저는 영하 4.9도, 낮 최고는 영상 1.7도였다.

대한인 21일 오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2도였다. 낮 최고는 영하 3도로 예상된다. 대한이 소한보다 4∼5도가량 더 추운 셈이다.

서울의 1월 기온 평년값은 최저 영하 6도, 최고 영상 1도 안팎이다.

이번달에는 엘니뇨(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 상승)와 온난화의 영향 등으로 월 초반은 매우 따뜻했고, 중반까지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이번주 들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나흘째 서울이 영하 10도 미만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다. 이같은 점도 ‘대한’ 강추위에 영향을 줬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대한’ 추위는 24일께 절정에 달했다가 25일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27일께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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