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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40선에 ‘털썩’…5개월만의 최저

코스피 1,840선에 ‘털썩’…5개월만의 최저

입력 2016-01-20 15:38
업데이트 2016-01-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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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매물 폭탄에 2%대 하락…코스닥도 급락

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2%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약 5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로는 중국 증시 폭락으로 휘청였던 작년 8월24일(1,829.81) 이후 5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하루 낙폭도 작년 8월24일(46.26포인트) 이후 최대다.

지수는 4.28포인트(0.23%) 내린 1,885.36으로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점차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는 1,830.06까지 밀려났다.

무엇보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가 증시에서 자금 이탈을 가속화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춘 3.4%로 수정 전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홍콩H지수가 장중 8,000선을 내주며 폭락하고 일본 증시도 장중 3% 넘게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IMF가 경제 전망을 낮춘데다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우려가 나오는 등 글로벌 전반적으로 악재가 늘어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1,800선 이하로 지수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간밤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과 경기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이라며 “다만 과매도권이므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한층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12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실상 3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였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과 동일한 수준이다.

기관도 장중 ‘팔자’로 돌아서 889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2천98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천62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의약품(0.50%)을 빼고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증시 폭락에 증권주가 4.3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5.19%), 철강·금속(-3.80%), 종이·목재(-3.57%), 비금속광물(-3.56%), 건설업(-3.46%) 등이 줄줄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82%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0.19%), 현대차(-2.50%), 삼성물산(-0.34%), 현대모비스(-2.45%) NAVER(-0.9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내 종목 중 상승 마감한 것은 아모레퍼시픽(1.05%)과 LG생활건강(0.83%), 강원랜드(1.86%) 등 3개에 불과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4.03포인트(20.14%) 오른 24.04를 기록했다. 작년 9월7일(24.1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11.57포인트(1.70%) 내린 669.6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44포인트(0.50%) 상승한 684.69로 시작했으나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660선을 내줬다가 막판에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8억원과 377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고 외국인은 65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4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1원 오른 1,2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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