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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회사 노조 위원장, 사장 면담 뒤 분신자살

전세버스회사 노조 위원장, 사장 면담 뒤 분신자살

입력 2016-01-19 14:58
업데이트 2016-0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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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노조 “사측이 노조탈퇴 종용…사망 책임져야”

전세버스 업체의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은 버스 기사가 사장과 면담을 하고 나서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송파구의 한 6층 빌딩의 4층 전세버스 전문 업체 A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신모(59)씨가 분신해 숨졌다.

이 화사 소속 운전기사 노조 위원장인 신씨는 전날 사장과 50여분 면담하고 회사 밖으로 나갔다가 30여분 뒤 돌아와서는 몸에 시너를 뿌리고 스스로 불을 붙였다.

회사 직원들이 15분만에 불을 껐지만 신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빌딩 방화문 일부도 불에 탔다.

전세버스 노조에 따르면 신씨는 작년 11월 이곳에서 노조를 결성해 사측에 교섭 요청을 해왔지만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신씨는 분신 직전 노조원들에게 “노조를 설립할 때 목숨 걸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려 한다”며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은 힘을 모아 이뤄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울분 등으로 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병비관 등의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도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전세버스 노조는 이날 유가족과 노조 공동 명의로 성명을 내 “A사가 직원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해 노조 대표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회사는 신씨가 분신한 데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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