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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미국 농구계의 거성 조니 바흐 91세

[부음] 미국 농구계의 거성 조니 바흐 91세

입력 2016-01-19 13:47
업데이트 2016-01-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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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시카고 불스 수비 전술 메이커…챔피언십 첫 3연패 일등공신

미국 농구계의 거성 조니 바흐가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난 1950년부터 2006년까지 반세기 이상 대학 농구팀과 프로 농구팀에서 지도자 외길을 걸어온 바흐가 이날 시카고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직접적 사인은 뇌졸중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바흐는 포덤대학과 브라운대학 농구부를 거쳐 미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에서 스몰포워드와 가드로 활약했다.

일찌기 지도자 자질을 보인 바흐는 1950년 ‘미국 최연소’ 타이틀을 달고 포덤대학교 감독에 선임돼 18년간 265승 193패 기록을 세웠다.

이후 1968년부터 1978년까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감독으로 재임한 바흐는 대학 농구 28년간 16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1972년에는 올림픽 대표팀 코치로, 미국이 러시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바흐는 1980년부터 1986년까지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을 지낸 후 NBA 팀에서 수비 전담 코치로 활약했다.

그는 특히 1990년대 초 필 잭슨 감독이 이끄는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 등을 활용한 ‘도베르만 식’ 수비 전술을 구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바흐는 불스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NBA 챔피언십 첫 3연패를 기록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바흐는 이후 샬럿 호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워싱턴 위저즈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한 후 2003년 시카고 불스로 복귀해 2006년 은퇴했다.

불스 포인트가드 출신으로 현재 농구단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존 팩슨은 “조니는 농구계의 보석같은 존재”라며 “귀감이 되는 지도자였다”고 평했다.

시카고 불스의 상징인 조던은 “바흐는 내게 많은 가르침과 격려를 주었고, 함께 뛰면서 좋은 게임을 만들게끔 해주었다. 바흐 없이도 불스가 첫 3연패를 이룩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던은 “그는 내게 코치 이상이었고, 위대한 친구였다”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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