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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추돌사고’ 호남고속도로 ‘아수라장’…중·경상 4명

‘연쇄 추돌사고’ 호남고속도로 ‘아수라장’…중·경상 4명

입력 2016-01-19 13:46
업데이트 2016-01-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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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호남고속도로서 ‘22중 추돌사고’…“빙판길에 가시거리 짧아 사고”

전북 정읍시 북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휴게소 부근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 등 차량 22대가 추돌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고, 3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 호남고속도로 22중 추돌사고…중상 1명·경상 3명

19일 낮 12시 48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휴게소 부근에서 22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 사고로 1명 중상, 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애초 소방당국은 중상 2명에 경상 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에서 부상자 수를 정정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헬기와 구급차 27대를 투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 22대가, 소방당국은 차량 33대가 추돌한 것으로 최초 집계해 사고 차량 대수에 혼선을 빚었다.

도로공사 측은 최종적으로 차량 22대(15중, 7중)가 추돌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초 신고자는 차량 60여 대가 추돌했다고 신고했으나 현장에서는 차량 20여대가 추돌했다”며 “사고 이후 차량을 우회도로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내린 눈 때문에 얼어붙은 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사고 현장 일대 ‘아수라장’…“빙판길에 시야 짧아 사고 커져”

빙판길에 22중 추돌사고가 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사고현장은 부상자와 운전자들의 한숨으로 가득 찬 아수라장이었다.

사고를 당한 승용차와 트럭 등이 길게 늘어서 있고 구급차와 견인차들까지 뒤엉켜 1㎞가 넘는 긴 띠를 이뤘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목격자들은 전날부터 내린 눈이 녹다 얼다를 반복하면서 빙판길이 된 탓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계속 ‘쿵쿵쿵’ 굉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영하의 날씨에 눈발까지 거세지면서 사고는 커졌다.

운전자 유모(40)씨는 “사고지점 100m 앞에서 승용차가 옆으로 ‘휙’ 도는 것을 보고 시속 40㎞로 운전하다가 속도를 팍 줄였으나 결국 충돌했다”며 “사고 당시 눈은 조금 오고 있었고 사고 지점이 하얗고 미끄러웠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앞에 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바퀴가 미끄러우니까 계속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며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니까 정말 대책이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도 차량 운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1차 사고가 난 뒤 뒤이어 따라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 소방당국도 사고 차량과 부상자 집계에 혼선을 빚으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소방당국은 차량 33대가 추돌한 것을 최초 집계했지만, 도로공사 측은 차량 26대로 정정했고 최종적으로는 22대로 집계했다.

부상자 역시 처음에는 11명으로 집계가 됐다가, 나중에 4명으로 정정했다.

이 같이 혼란을 빚은 이유는 각 기관에서 피해 규모 집계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에서는 최초 신고자를 기준으로 초기 보고가 이뤄지고, 현장대응단을 통해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이송자 수와 피해 차량 수를 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순찰대와 도로공사 담당지역 지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차량과 피해자 수를 집계하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신고자와 실제 현장에서 집계된 정확한 수치는 시간차에 의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여파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었던 호남고속도로는 오후 2시 35분께부터 전 구간에서 정상 소통이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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