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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벤처투자 ‘사상 최대’…2000년 기록 넘어서

작년 벤처투자 ‘사상 최대’…2000년 기록 넘어서

입력 2016-01-19 12:10
업데이트 2016-01-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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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조합 연평균 수익률 7.48%…창투사 등록도 늘어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벤처 붐’이 불었던 2000년 기록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이 19일 내놓은 ‘2015년 벤처펀드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2조858억원으로 전년(1조6천393억원) 대비 27.2% 증가했다.

벤처 붐이 불었던 2000년 세워진 최고 기록(2조211억원)를 15년 만에 뛰어넘은 금액이다.

투자업체 수도 1천45곳으로 전년 (901곳) 대비 16.0% 늘었고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2조6천260억원으로 한 해 사이 1.6%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벤처투자 현황을 업력별로 살펴보면 창업 초기기업인 3년 이내 기업과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각각 6천472억원(31.1%)과 5천828억원(27.9%)으로 전년 대비 1천400억원 이상씩 늘었다.

이에 따라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에 대한 투자비중은 2014년 55.6%에서 지난해 59.0%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소프트웨어·모바일·IT 등)과 제조업(전기·기계·장비 등), 서비스업(도소매·전자상거래·교육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문화콘텐츠(영화·콘텐츠·게임 등) 부문의 투자 비중은 감소했다.

회수 측면에서 살펴보면 벤처캐피탈이 투자자산을 매각해 거둬들인 금액은 1조219억원으로 2014년(7천821억원)보다 30.7% 늘었다.

운용을 끝내고 해산한 25개 조합의 연평균 수익률은 7.48%로 2013년(8.73%)보다는 낮지만 2014년(7.00)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자금을 회수한 방법으로는 기업공개(IPO) 비중이 27.2%(2천784억원)로 전년(1천411억원) 대비 9.2%포인트 높아졌지만 인수·합병(M&A) 비중은 1.5%(150억원)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2014∼2015년 조합 재원이 늘어 투자 여력이 생긴 점, 핀테크나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사업 분야가 생긴 점 등이 영향을 미쳤고 최근 3년간 조합 수익률이 좋았던 점도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창업투자회사는 14개로 2000년 이후 최다였다. 특히 6곳은 선배 벤처기업 또는 창업자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성장→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늘고 있다고 중기청은 분석했다.

중기청은 올해 벤처투자 부문에 민간 자금을 많이 유입시키는 것을 정책 목표로 잡았다.

최수규 중기청 차장은 “공제·연기금 등을 통해 민간 자금을 많이 끌어오고 해외 자금도 유치해 기업들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수된 재원과 예산 등을 고려하면 올해도 2조원 정도는 신규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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