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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美 차관보 “북한 6자회담 복귀 가능성 희박”

힐 전 美 차관보 “북한 6자회담 복귀 가능성 희박”

입력 2016-01-19 08:46
업데이트 2016-0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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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부 정치적 요인으로 핵실험…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할 것”

“중, 북과 무역제한 필요…대북제재 외 다른 방안도 모색돼야”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9일 북한이 6자회담을 비롯한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 당시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보면 북한이 2005년 비핵화를 다짐한 9.19 공동성명으로 복귀하겠다는 조짐이 전혀 없다. 따라서 비핵화 회담이 큰 난관에 봉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의도에 대해 “김정은 제1위원장은 군부가 마련해 놓은 계획에 따라 핵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본적으로 (미국과 중국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북한 내부의 정치적 요인에 따라 핵실험을 실시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폭탄 개발과 함께 운반수단인 장거리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없이는 효과적인 대북 제재를 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중시한다면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같은 지역에서 북-중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단합해 김정은 정권이 큰 고통을 느낄 정도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대북 제재만으로는 북한 핵 문제를 풀 수 없다. 다른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에 대해선 “전략적 인내 정책은 어떤 목적을 갖고 지금보다 개선된 상황을 위해 기다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나는 아직까지 그런 개선된 상황을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문제는 역사가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즉답을 피했다.

힐 전 차관보는 “미국, 한국, 중국이 북한 핵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세 나라 당국자들이 보다 자주 대화하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굳건한 공조 체제를 이뤄서 북한이 파고들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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