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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방어 안간힘…역외은행에 위안화계좌 지준율 도입

中, 위안화 방어 안간힘…역외은행에 위안화계좌 지준율 도입

입력 2016-01-18 15:49
업데이트 2016-01-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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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유동성 부족으로 투기 억제…홍콩서 은행간 위안화 대출금리 상승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고자 오는 25일부터 역외 외환시장 참가은행의 역내 위안화 계좌에 대해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도입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수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역외은행의 역내 위안화 계좌에 대해 지금까지는 지준율이 0%였지만, 앞으로는 중국 역내은행과 같은 지급준비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역내 대형 은행들의 지준율은 17.5%다.

역외은행의 역내 위안화 계좌에 대한 지준율 도입은 역외은행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에 지준율에 상당한 위안화를 예치하도록 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위안화 매도물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하이퉁증권과 궈타이쥔안증권은 각각 2천200억 위안(약 40조원)과 2천800억 위안(52조원) 규모의 자금이 묶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뱅킹그룹의 아이린 청은 “역외 시장의 유동성을 죄는 조치의 연장으로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투기세력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역외은행의 역내 위안화 계좌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적용하면 단기적으로 위안화 매도 포지션에 대한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외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지난주 1.05% 오른데 이어 이날은 한때 0.46%까지 상승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31분 현재는 0.42% 상승한 달러당 6.586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약 1개월만에 최대인 0.07% 절상해 달러당 6.5590 위안으로 고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앞서 지난 15일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역내와 역외의 환율차이를 이용한 투기를 막으려고 국영은행들을 통해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홍콩에서 위안화 유동성이 극도로 부족해져 홍콩 은행간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금리(CNH 하이보)가 66.8%까지 폭등한 바 있다. CNH 하이보는 이후 하락했다가 이날 다시 370 베이시스 포인트 오른 11.9%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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