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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차이잉원 당선’ 대만에 밀착…“축하·TPP 참가 환영”

일본 ‘차이잉원 당선’ 대만에 밀착…“축하·TPP 참가 환영”

입력 2016-01-18 14:58
업데이트 2016-01-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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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관방장관·외무상 축하 메시지…아베와 개인적 유대도 주목日, 중국 견제 발판 삼을 듯…센카쿠 영유권 대응 태도도 관건

최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당선되자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던 일본이 대만과의 밀착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차이 주석이 당선된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축하의 뜻을 표명하고 싶다. 앞으로 일본과 대만의 협력관계가 더욱 진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18일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대만은 일본과 오랜 친구다. 자유로운 언론 위에 선거에 의해 지도자를 결정한다. 총통선거는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10월 초 차이 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점심시간 무렵에 같은 호텔에 머물렀으며 이때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총리관저 측은 당시 접촉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야당 시절인 2011년 9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 주석과 회담하기도 하는 등 그와 개인적인 유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차이 주석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대만은 우리나라(일본)에 있어서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긴밀한 경제 관계·인적 왕래가 있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논평했다.

그는 특히 차이 주석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에 의욕을 보인다는 분석에 관해 “환영하고 싶다. 대만이 TPP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준비를 하면서 참가한다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사자 간 직접 대화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선거 당일인 지난 16일 밤 담화를 발표해 “차이잉원 주석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차이 주석의 당선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최근 8년간 집권한 마잉주(馬英九) 정권과 달리 차이 주석이 중국과 거리 두기를 할 것이라는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차이 주석의 당선을 계기로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의 해양 진출 정책을 견제하려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연결 지점에 있는 대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차이 주석은 앞서 1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대만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주권 다툼이 일본과 대만의 관계 발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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