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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주중 대표직 사퇴수순…김종인에 ‘원샷’ 전권이양 추진

文, 주중 대표직 사퇴수순…김종인에 ‘원샷’ 전권이양 추진

입력 2016-01-18 13:38
업데이트 2016-01-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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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일 신년회견서 사퇴 프로세스 밝힐 듯…당헌·당규 감안해 당무위 의결 거쳐 권한 넘길 듯文 “선대위가 사실상 비대위” 언급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권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지도체제를 개편한 뒤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수순을 밟을 방침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르면 주중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대표직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총선 공천권을 포함한 지도부 권한을 김 위원장에게 넘기는 ‘원샷’ 전권 이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 결의로 지도부 사퇴와 전권 이양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 경우 선대위의 권한과 당헌·당규 규정상 괴리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당무위 개최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사퇴할 경우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전환해야 하는데, 비대위 구성권은 최고위원회가 아닌 당무위원회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무위 결의가 이뤄지면 ‘김종인 선대위 체제’는 단순 선대위가 아니라 사실상 비대위 역할을 하는 새 지도부로서 출범하게 된다. 다만 명칭을 선대위로 할지, 비대위로 할지는 미정 상태다.

문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가 사실상 비대위입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당초 이날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하려다 문 대표의 회견 뒤로 미룬 것도 이런 사정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인선안이 발표된 뒤 문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 마치 쫓겨나가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이르면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적절한 시점에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전권 이양 절차 등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행여라도 선대위 권한에 대한 추후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절차를 충실히 밟을 필요가 있다”며 “당무위 과정까지 생각하면 19일 기자회견에서는 사퇴 선언이 아니라 사퇴를 전제로 추후 프로세스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기류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회견이 하루 정도 늦춰질 수는 있다”며 “주중에 당무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문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는 선대위가 어느 정도 정비된 뒤 본인이 판단할 때 당이 정비되거나 통합의 물꼬가 만들어지거나 영입이 일단락되면 이를 대의로 해서 후퇴하는 단계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기자회견에서 대략의 구상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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