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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 격퇴 새전략 마련…기동력. 화력 중심 재래전

미국, IS 격퇴 새전략 마련…기동력. 화력 중심 재래전

입력 2016-01-18 11:37
업데이트 2016-0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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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지상전 지원요원 제한 증파도, 실행까지는 몇 년 소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이 지상전 지원 요원파견을 늘이고 막강한 기동력과 화력을 동원해 IS를 고사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방부는 지난 7개월 동안 비밀작업 끝에 기존의 ‘이라크 우선 전략’(IFS)을 대체하는 새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IS를 전통적인 적군으로 간주해 막강한 기동력과 화력을 동원해 소모전 양상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미군 지상군 지원 병력을 증파해 이라크 정부군 등 우방이 IS를 효과적으로 격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략은 지난해 5월 이라크 전략 요충지 라마디가 IS 수중에 들어가면서 비효율적이라며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어온 기존의 ‘이라크 우선 전략’를 대체한다.

새 전략은 미국과 우방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있는 IS의 주 근거지들과 자원들을 동시 타격 표적으로 3만여 명의 무장병력을 가진 IS에 맞서 전투를 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IS 격퇴전략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변화가 감지된다. 이라크 내 IS 최대 거점인 모술과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를 동시에 타격하는 것과 관련해 미군 지상군 규모는 제한한다. 이는 미국과 이라크 중앙정부의 정치적 여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대적인 세력까지 포함한 현지의 반(反)IS군은 대병력으로 이동해 모술과 락까를 고립시키고 탈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모술 탈환전과 관련해서는 이라크 정부군이 남쪽에서 공격하면, 쿠르드족 자치정부 민병대(페쉬메르가)가 북쪽과 동쪽에서 압박전을 펴기로 했다.

또 락까 타격전은 미군은 남쪽에서 진격하는 우방군 병력을 동북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라크 정부군은 최근 탈환한 라마디에서 유프라테스 계곡을 거쳐 시리아 국경까지 진격하기로 했다. 또 터키를 압박해 시리아국경을 폐쇄해 외부와의 IS 보급선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새 전략이 마련된 것과 때를 맞춰 미국은 제1 기갑사단장을 역임한 션 맥팔랜드 중장을 지난해 10월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격퇴전 현지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맥팔랜드 중장의 임명은 특수전 분야 장교들이 좌지우지해오던 지상전 지원 방식에서 탈피해 재래전으로 진행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피터 만수르 오하이오 대학 교수는 내다봤다.

새 전략에 대한 복병도 만만찮다. 우선 이라크 내 미군 규모와 영역에 대한 이라크 중앙정부의 견제다. 마이클 나이츠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원은 시아파 중심의 이라크 정부가 이웃 이란의 압력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에 대한 반감 등의 영향으로 미군의 규모와 영역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라크 상황이 예상보다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타도하려는 세력들이 서로 다투는 상황에서 시리아 내 근거지에서 IS 세력을 격퇴하려는 명확한 계획도 없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다양한 상황을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에 새 전략이 실행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점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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