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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올해 네차례 금리인상 시나리오 수정 가능성 ”

“美 연준, 올해 네차례 금리인상 시나리오 수정 가능성 ”

입력 2016-01-18 10:58
업데이트 2016-01-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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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계적인 주가 하락과 저유가라는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 주가 하락은 가계 자산 감소로 직결되면서 미국경제를 지탱해 온 개인소비의 하락 압력이 되고, 저유가는 Fed의 물가상승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 관계자들은 시장의 동요를 우려하고 있으며, 연 4회 추가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수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뉴저지 강연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은 매우 완만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한층 더했다. Fed는 작년 금리인상 직후 성명에서는 “완만한 추가 금리인상”을 밝혔지만, 더들리 씨는 “매우”를 덧붙였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작년 금리인상 직후 일시적으로 금융자본 시장은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등 평온을 유지했었다.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사전에 ‘12월 금리인상’을 반복해서 시사해 투자자가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연초 이후 중국 주식의 하락을 계기로 시장 분위기는 어둡게 변했다. 지난 15일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한 때 500포인트 넘는 하락을 기록했으며, 연초부터 하락폭은 1천400포인트나 됐다. 연초 10일간 하락폭으로 사상 최대이다.

연준이 작년에 제로금리 정책을 해제한 것은 신차판매 대수가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개인소비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식 및 뮤추얼펀드가 가계금융자산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개인소비가 주가에 영향을 받기 쉽다.

연준은 중기적인 금리 전망을 공표하고 0.2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연 4회 실시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다. 시나리오대로라면 3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벌써 3월에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선물시장이 예측하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은 30%가 되지 않는다. 6월 이후로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저유가가 물가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연준은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실제는 1%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물가 상승률을 제시하고 있다. 저유가 길어지면 2%의 목표 도달이 늦어지면서 추가 금리인상 시나리오의 수정도 필요하다.

중국 주식의 하락과 계속되는 저유가 현상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촉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신흥국이나 상품 시장에 흘러 들어간 저금리의 달러 자금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자 미국으로 환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26~27일에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금리 인상이 보류될 전망이지만, 그 후에 공표하는 성명문을 통해 장래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한편, 도쿄신문도 이날 뉴욕발 기사를 통해 “저유가나 주식시장 요동으로 인해 미국경제에도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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