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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이란 제재 해제에 ‘기대 반·우려 반’

건설株 이란 제재 해제에 ‘기대 반·우려 반’

입력 2016-01-18 10:42
업데이트 2016-01-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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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18일 이란 경제 제재 해제의 득실을 따지며 큰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날 10시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 지수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11.71을 나타내며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건설주 대다수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현실적인 제약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맞서면서 상승폭 대부분을 다시 내준 상황이다.

이 시각 현재 신세계건설이 5.42% 오른 가운데 대우건설(2.88%), 성지건설(3.17%) 정도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 초반 급등했던 현대건설(0.49%)과 대림산업(-0.85%)은 보합 혹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단 시장은 이란 경제 제재 해제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이란의 연간 발주 예산은 300억~400억달러 규모였으나 2009년 이후에는 신규 발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건설업계는 경제 제재가 풀리면 가스·정유 플랜트 공사 발주가 우선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은 앞으로 1천300억∼1천450억 달러를 투자해 원유 시설 등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건설시장은 향후 연간 1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한국의 최대 건설시장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저유가로 침체된 해외 건설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으로 당장 발주 여부를 떠나 건설업 주가에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올해 이란의 공사 발주 가능 규모는 약 877억달러로 예상된다”며 “과거 이란 시장 시공 경험이 있는 국내 건설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시각에서 이란에서 프로젝트 잔액이 남아있는 대림산업과 과거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번 제재 해제가 실제 수주 증가로 연결될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선일 연구원은 “오랜 경제 제재와 저유가로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란 정부 발주 프로젝트 상당수가 금융조달을 전제로 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발주될 전망”이라며 “PF방식에 약한 한국 업체들이 중국 및 서방 업체들에 밀려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로 다른 중동 국가의 재정은 한층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형근 연구원은 “이란의 원유 공급 재개 시 초저유가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 외 중동국가의 플랜트 공사 발주는 더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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