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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던지기 싸고 그린베이 볼멘 소리

동전 던지기 싸고 그린베이 볼멘 소리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1-18 12:10
업데이트 2016-01-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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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와 디비저널 라운드 연장 들어가기 전 주심 판정에 이의 제기

 미국프로풋볼(NFL)이 지난 17일 그린베이 패커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디비저널 라운드 연장에 들어가기 전 주심이 두 차례나 동전을 허공에 던져 공격권을 가린 행위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주심 클리트 블레이크먼은 피닉스대학 스타디움에서 4쿼터를 마친 뒤 연장 승부에 들어가기 전 두 팀의 주장을 미드필드로 불러 동전의 한쪽 면을 선택하게 했다. 그린베이의 쿼터백이자 주장인 애런 로저스는 동전의 뒤쪽을 택했다.

 

 블레이크먼은 허공에 동전을 던졌고, 동전은 앞면을 보이게 바닥에 떨어져 애리조나가 킥오프를 받아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NFL 경기에서는 연장 승부처럼 시간이 많지 않은 경우 킥오프를 받아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팀이 훨씬 유리하게 사실이다.

 

 그런데 블레이크먼은 동전이 허공에서 완전히 회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전 던지기 결과를 취소하고 다시 던지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저스에게 앞서의 선택을 바꿀 의사가 있는지를 묻지 않았다. 이번에도 동전의 앞면이 허공을 향한 채 떨어졌고 애리조나가 킥오프를 받아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결국 애리조나는 래리 피츠제럴드가 세 차례 플레이 끝에 5야드 러싱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26-2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그린베이 선수단은 두 번째 동전을 던지기 전 주심이 로저스의 의사를 묻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로저스는 한발 나아가 블레이크먼 주심이 동전을 쥔 방식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심이 동전의 앞면을 보여줘 난 뒷면을 택했다. 그런데 제대로 허공에서 회전하지 않았다. 원래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차 동전을 던지기 전 자신에게 의사를 물었으면 자신은 앞면을 선택했을 것이란 불평도 덧붙였다.

 

 그러나 NFL의 마이클 시뇨라 대변인은 동전을 얼마만큼 허공에서 회전하는 게 맞다는 규정은 없다고 인정하면서 블레이크먼의 행동은 규정을 잘못 이해했다기보다는 ‘기본적인 공평함’을 추구하다 빚어진 일이라고 감쌌다.

 한편 덴버 브롱코스는 1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어소리티 필드 앳 마일하이 구장에서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23-16 역전승을 거뒀다. 덴버는 오는 25일 AFC 챔피언십에서 전날 캔자스시티 칩스를 27-20으로 제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슈퍼볼 진출을 다툰다. 페이턴 매닝(덴버)과 톰 브래디(뉴잉글랜드)가 최고의 쿼터백 자존심을 놓고 대결해 눈길을 집중시킨다.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NFC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캐롤라이나 팬서스가 시애틀 시호크스를 31-24로 눌러 25일 NFC 챔피언십에서 애리조나와 격돌한다. 캐롤라이나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정이 확실시되는 쿼터백 캠 뉴튼을 앞세워 전반을 31-0으로 마쳐 낙승이 점쳐졌다. 지금까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31점 차를 뒤집은 팀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NFC 정상에 오른 시애틀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쿼터백 러셀 윌슨은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뿌리며 후반전에만 366야드를 전진했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스티븐 하슈카의 필드골로 점수 차를 7점으로 좁히는 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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