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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호텔 테러도 ‘애꾸눈 해적왕’ 소행

부르키나파소 호텔 테러도 ‘애꾸눈 해적왕’ 소행

입력 2016-01-17 14:01
업데이트 2016-01-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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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모크타르가 이끄는 ‘알무라비툰’, AQIM과 공동 범행

아프리카에서 가장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인 ‘애꾸눈 해적왕’이 또다시 최악의 테러 사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AFP 통신 등은 16일(현지시간) 알제리 출신의 모크타르 벨모크타르(43)가 15일 아프리카 서부 내륙국가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의 고급 호텔에서 발생한 유혈 인질테러의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다.

벨모르타크는 사하라 사막에서 주로 활동하는 테러단체 ‘알무라비툰’을 이끌고 있다.

이번 사건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는 알무라비툰과 함께 이 호텔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두 단체는 이미 지난해 11월 북아프리카 말리 호텔 인질극 에서도 공동 작전을 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알무라비툰의 수장 벨모르타크는 AQIM의 전신이자 강경 무장 분파인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를 공동 창립했고, AQIM의 지휘관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알제리 출신인 그는 1990년대 초반 오사마 빈라덴과 함께 싸우며 ‘지하디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폭발물 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지만 북아프리카 일대 밀수, 납치, 반란 사건을 주도해 서방국가 입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잡고 싶은 테러범’ 중 하나로 꼽힌다.

2012년 12월 AQIM을 떠나 알무라비툰을 꾸린 뒤 알카에다 서아프리카 지부를 자처하며 주로 말리 북부와 알제리 남부 국경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랍인들과 말리 북부의 유목 부족인 투아레그족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극단주의 이슬람 사상을 바탕으로 잔인한 테러 행각을 벌여 악명이 높다.

이들은 2013년 1월 알제리 천얀가스 시설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미국인을 3명 등 39명을 살해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벨모크타르에게 500만달러(약 58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또 지난해 3월 말리 수도 바마코의 나이트클럽의 총격 사건, 같은 해 8월 말리 중부 세바레의 호텔 인질극 사건 등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어 11월 20명의 사망자를 낳은 바마코 래디슨블루 호텔 인질극 역시 알무라비툰이 저질렀다.

부르키나파소 호텔 인질극도 이들이 벌인 최악의 테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으로 캐나다인 6명, 프랑스인 2명, 스위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 18개 국적의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3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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