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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安신당 호남 지지율 균열 조짐 보이나

‘파죽지세’ 安신당 호남 지지율 균열 조짐 보이나

입력 2016-01-15 16:09
업데이트 2016-01-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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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조사서 더민주 32%, 국민의당 30%

호남에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안철수 의원 측 국민의당 지지도에 균열이 보이는 조짐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 등으로 잃은 점수를 부분적이나마 만회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2~14일 20대 총선 지지정당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36%, 더불어민주당 19%, 안철수 신당 19%, 정의당 3%, 천정배 신당 1%, 없음·의견유보가 22%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는 더민주가 32%, 국민의당이 3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천237명 중 1천5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근소한 차이였지만 연말연초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배 이상 격차를 벌렸던 다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아직 바닥 민심은 국민의당으로 기울어 있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탈당을 놓고 고심하는 한 출마예정자는 “시민들을 만나다 보면 ‘문(文)당이냐, 안(安)당이냐’고부터 묻는다. 더민주라고 답하면 ‘아직 안나가고 뭐하느냐’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의당, 더민주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특히 지난 14일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은 상당수 지역민의 반감을 샀다.

한 위원장이 “개인 생각”이라고 수습했지만 국민의당의 역사인식을 드러내면서 호남과의 ‘동거’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천정배 의원 측 국민회의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다가 희생당한 300위의 영혼이 모셔진 성지(4·19 민주묘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라고 표현한 것은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국의 영웅이라 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난했다.

전북 의원 9명의 더민주 잔류 결정도 호남의 선택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됐다.

‘국민의당 바람’이 광주·전남을 발원으로 전북, 충청을 거쳐 서울까지 북상하리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전북에서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북상이 차단되면 광주·전남의 국민의당 지지가 고립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돼 대안을 찾는 유권자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텃밭’ 광주를 빼앗긴 더민주의 분전도 눈에 띈다.

한상진 위원장의 ‘국부 발언’이 나온 날 더민주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영입했다.

한 출마예정자는 “야구로 비유하자면 더민주가 1타점을 올린 셈”이라며 “단번에 국민의당 우세 흐름을 뒤집기는 어렵겠지만 차곡차곡 쌓인 득점이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전 상무의 광주 출마설도 참신한 평가를 이끌었다.

전남대학교 오승용 교수는 “양 전 상무가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광주 광산을 출마를 마다하고 떨어지더라도 동구 출마를 고집한다고 하더라”며 “이런 움직임에 대한 울림,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 등이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과 어우러지면 그동안 반문 정서 탓에 더민주를 배제했던 시민들이 양측을 나란히 놓고 판단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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