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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난민 등 놓고 미 공화후보 난타전…북핵문제 간략언급

출생지·난민 등 놓고 미 공화후보 난타전…북핵문제 간략언급

입력 2016-01-15 15:20
업데이트 2016-01-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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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TV토론… 트럼프 “북한은 중국 없이는 먹지도 못한다” 케이식 “북한에서 나오는 선박 차단해야”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14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최근 화제로 떠오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출생지 문제를 비롯해 난민 수용 여부, 감세 정책 등이 대선주자들 사이의 쟁점이었다.

크루즈 의원의 ‘캐나다 출생’ 문제는 토론이 시작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등장했다.

이 문제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크루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가 의존하는 출생지 이론으로는 트럼프 자신도 부적격이 된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웠다.

이에 트럼프는 “그(크루즈)가 앞으로의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민주당에서 법정분쟁을 벌일 것”이라며 “만약 후보가 되더라도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지 알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트럼프와 크루즈는 서로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깎아내린 뒤 만약 각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상대를 부통령에 임명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들 두 대선주자는 ‘뉴욕의 가치’라는 말에 대해서도 대립했다.

크루즈 의원이 “뉴욕 시의 자유주의적이고 임신중절이나 동성결혼을 지지하며 돈과 미디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뉴욕의 가치’라고 풀이하며 트럼프가 이를 표방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는 “그(크루즈)가 많은 사람들을 모욕했다”며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뉴욕 시민들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을 모습을 보였다”며 크루즈 의원과의 대립각을 형성하려 시도했다.

토론이 끝난 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크루즈 의원의 ‘뉴욕 가치’ 발언이 뉴욕 유권자들을 공격하는 셈이었다며 “영리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난민 통제 문제도 쟁점이 됐다.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발언을 재고할 만한 여지가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트럼프는 “영구적이 아니라 일시적이라는 뜻이었다”거나 “무슬림 친구들이 이 문제를 다뤄줘서 고맙다고 한다”는 등의 주장을 쏟아냈다.

이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에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연맹 결성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재고해 주기 바란다”고 반박했고, 트럼프는 “나는 안전을 바란다”거나 “지금 (테러 대응 문제와 관련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한 대해 부시 전 지사가 항공기의 예를 들며 그러면 미국 대신 다른 나라의 상품을 사들이려 할 것이라고 대응한 점도 두 사람간의 논쟁으로 번졌다.

다음으로는 세금 감면 문제가 공화당 대선주자들 사이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크루즈 의원이 “마르코 (루비오)의 정책에서 최고 세율이 35%”라고 주장하자 루비오 의원은 “(크루즈 의원이) 국세청을 없애겠다고 주장하지만 세금을 걷을 기관이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이름만 바꾸게 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외교안보 문제에 보수적인 공화당 대선주자들이었지만, 최근 4차 핵실험을 벌인 북한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언급하는데 그쳤다.

트럼프는 “(중국이) 원한다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거나 “중국이 없이는 북한에서는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고 말했지만 곧바로 중국과 미국 사이의 심각한 무역 불균형을 언급했다.

케이식 주지사가 트럼프 다음으로 발언에 나서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북한에서 나오는 선박을 나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지만, 케이식 주지사 역시 더 이상 북한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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